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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1996.04.29 00:00

경제난 “5공이후 가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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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읍 상가매상 15% 뚝 떨어져

- 농민 평균 빚 2천만원, 조합들도 대출만 늘어 고심

전국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합덕지역의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가마다 매상이 떨어지고 더우기 합덕읍의 주요 산업기반인 농업의 침체로 ‘돈이 돌지 않는다’는 우려가 높다. 식당, 다방의 매상도 뚝 떨어졌으며 의류, 과일점의 사정도 예외는 아니다.
올초 구정대목에서 큰 재미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가 실망한 상인들은 총선이 있는 해에 어김없이 찾아왔던 ‘선거특수’도 올해에는 맛보지 못했다.
합덕읍의 재래시장에서 수십년째 청과업을 하고 있는 송양춘(55세)씨는 올 매상이 작년보다 무려 15%가량이나 떨어졌다며 “이런 현상은 5공화국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최근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있다. 송씨는 자신의 장사경력으로 봐서 타점포의 매상하락세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쌀값상승으로 잠시 기쁨을 누렸으나 농민들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긴 마찬가지다. 1만평이상의 논을 경작하는 농민의 경우 전에는 대농으로 쳐주었지만 2백가마의 생산량으로 2천만원의 소득을 올려봐야 생산비 40%를 제하면 연간 순소득이 1천2백만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부분 논농사에 의존하는 합덕읍의 외곽은 읍내 상권침체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농민, 상인의 경제사정은 합덕읍내 지역금융기관의 경제사정으로 직결되고 있다. 거의 모든 조합들이 예금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대출금은 늘고 회수는 안돼 현상유지에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ㅎ농협에 따르면 2천여명에 이르는 조합원의 총대출금은 약 4백억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빚이 2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액은 약 3백억으로 전년보다 50억가량 증가했지만 대출금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합덕읍의 경기침체는 이러한 구조상의 문제외에 과소비풍조와 부적절한 교통여건등에 더욱 부채질 당하고 있다고 일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과거 합덕상권에 포섭되어온 순성, 송산등지의 인근주민들이 낡은 시장여건과 부적절한 교통시간 때문에 흡인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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