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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5.01.16 00:00

종량제시행 이주일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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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주민호응 대단히 높다

* 오히려 규격봉투 품귀현상
* 분리수거·재활용 본래 취지 살려야

쓰레기량 대폭 줄어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 보름을 맞고 있다. 주민들의 호응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가운데 쓰레기 배출량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길목마다 쓰레기가 넘쳐나던 쓰레기통도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정확한 집계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당진읍의 경우 평소 하루에 청소차 20차 대분의 쓰레기가 배출되던 것이 종량제 시행이후 하루 8차분으로 줄어들어 일단 절반이상이 감소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상가나 일반주택의 경우 일반 비닐봉투에 담겨져 버려지는 쓰레기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규격봉투에 담긴 쓰레기도 낮동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드물게 일반봉지에 싸인 쓰레기가 눈에 띄는데 군에서는 일반비닐에 싼 쓰레기를 당분간 수거하지 않으므로써 주민들 스스로 규격봉투에 넣어 다시 버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분리수거를 부분적으로나마 시행해 온 아파트등 공동주택에서는 1/3가량으로 쓰레기가 줄어들고 있다.

봉투품귀등 문제점 있어
이같은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도 불구, 오히려 규격봉투가 모자라 신년초부터 주민들이 많은 애로를 겪었으며 최근까지도 봉투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이 군청 담당부서로 항의전화를 하는등 ‘규격봉투 품귀현상’이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군에서는 “1인당 쓰레기 1개월 배출양 60리터를 기준으로 전체인구가 3개월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제작해 69만8천매를 배부했으나 50매들이를 한꺼번에 구입하거나 사재기를 한 주민이 많아서 이러한 품귀현상이 빚어졌다”며 곧 103만매를 추가로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지역이 홍보부족으로 여전히 종량제 정착이 안되고 있는 점과 당초 목적인 ‘재활용과 환경보전’이라는 취지보다 규격봉투의 가격이 높아 가계에 미치는 부담 때문에 일단은 쓰레기를 줄이고 보자는 근시안적인 태도가 상당히 지배적이라는 점이 점차 시정돼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즉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재활용률을 높임으로써 자원낭비를 줄이고, 나아가 환경오염을 막자는 본래의 취지를 좀 더 깊이 자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리수거·재활용이 관건
물론 아직도 심야에 남의 집 또는 가게앞에 쓰레기를 몰래 갖다버리는 얌체족도 더러 있고, 분리수거가 완벽하게 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일단 종량제는 환경오염에 가장 골치아픈 적수였던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단히 획기적인 방안으로 주민 대다수가 환영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행정기관에서도 주민계도에 보다 철저를 기해 보다 많은 주민의 종량제 참여를 유도하고 분리수거요령등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며 ‘봉투품귀’와 같은 준비미흡으로 인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발 앞선 행정을 보여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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