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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 95년 동시 지방선거 어떤 자세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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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렴결백하고 개혁의지 있는 일꾼
판단력 있고 진실·겸허한 사람이어야
주민의 공복 뽑자
김 희 봉(당진축협 채운지소)

앞으로 다가올 6월 27일의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정치를 획기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군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할까.
그 첫째기준은 우선 중앙당이나 행정부로부터 지방분권을 실행할 수 있는 소신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청렴결백하여야 한다. 우리지역의 일꾼이 부동산 투기나 과거 독재정권에 충성한 사람, 일상생활의 청빈도가 떨어져 결함이 있는 사람은 안된다. 그것은 행정관료들한테서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이다. 물론 모든 행정관료가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국의 세금도둑질과 각종 행정부정과 부패를 볼때 참신성이 강조된다.
세번째 개혁의지가 있어야 한다. 관행적인 구태와 구습에 젖어있는 공직사회와 일반 사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확고한 개혁의지가 있어야 한다.
네번째 주민이 무엇을 바라는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 있어야하며 주민과 만나는 일에 힘쓰고 진실한 건의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면 좋겠다.
다섯번째 지역일꾼을 뽑아야겠다. 묵묵히 우리지역의 개발과 환경, 교통, 주택, 전통문화, 여성, 시민, 민주화, 농민, 소비자, 노동운동등 각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온 사람을 뽑아야겠다. 특히 음지에서 서민들의 어려움을 체험한 사람이나 우리지역의 농어업을 개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만들 의지가 있어야 한다. 화려한 과거의 경력과 선심공세에 현혹되지 말고 진짜 민중의 공복이요, 우리군민의 참 일꾼을 뽑아야겠다.
그리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방의회와 행정을 홍보하고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시민단체와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당진지역 사회단체, 직능단체와 언론사에 권하고 싶은 것은 후보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소신을 듣고 유권자로 하여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 선거는 좀 덜 나쁜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라 한다.
우리모두 6월 27일 지방자치 4대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당진군민의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주자.




* 어떤 유혹·깅압도 권리 빼앗지 못해
정치철새 안된다
안 효 권(두산종합식품 노조위원장)

나의 첫 선거는 87년 12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 크고 중요한 선거였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이니만큼 선거는 비밀이 철저히 보장되며 개인의 자유의사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학교에서 배워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는 내가 군 복무중이었고 나와 같이 복무하던 부대원들은 선거전날 대대장실에서 통돼지까지 잡아 마련된 성대한 회식에 참석하여 대대장의 목숨은 제군들의 손에 달렸으니 제발 살려달라는 훈시(?)를 들었다. 이튿날 선거 당일에는 전날 저녁 회식이 있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대대장 이하 전 장교들이 정렬해 있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에서 기표소 안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무조건 기호 1번을 찍어야 했다. 투표 후 내무반에 들어가니 전우들은 수치와 굴욕감, 그리고 분노심에 떨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나 또한 울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짐을 했다. 내가 이 군복을 벗고 자유인이 되어 다시 선거를 하게 되면 어떠한 유혹이나 강압에도 굴하지 않고 신성한 내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겠노라고. 그리하여 진정한 주민의 대변인,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고 우리를 위하여 사심을 버리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여 마침내 진정한 민주국가를 만들겠노라고.
이제 또 선거의 해.
물론 다른 선거도 중요하였지만 올해 선거는 지방자치시대의 장을 열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정착여부가 좌우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다.
이번 선거만큼은 선거철만 되면 여지없이 기웃거리는 철새 정치꾼은 절대 안되고 마을유지라서 또는 잘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뽑아 놓은 지방의원이 주민들의 대변자가 되기는 커녕 의회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나오는 실무능력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도 이젠 그만 나와야겠다. 부도덕한 인생을 살고도 어쩌다 돈 좀 벌었다고 이제 정치나 해볼까 하며 나서는 도덕불감증 환자들에게도 따끔한 맛을 보여야겠다.
올해 선거에서 만큼은 충분한 행정실무능력을 인격과 아울러 겸비하고 지역주민들의 애로와 바램을 속속 대변하고 그들을 두려워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봐야겠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그중에 제일 자격에 근접한 사람을 선출하여 이번에는 나의 소중한 주권을 자유롭게 행사할 것이다.
다시는 귀중한 나의 권리를 유혹이나 강압에 빼앗기지는 않을테다.



* 부족한 것 채우며 함께 갈 수 있는 일꾼
도덕성·능력 겸비
정 봉 식(호서고 교사)

20세기의 석양이 시간의 긴 그림자를 늘어뜨리고 있는 지금 세상은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있다. 인류발전의 동력이라 할 과학기술의 급속한 변천과 그로 인한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원심력의 팽팽한 긴장감. 바야흐로 때는 시간의 매듭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라는 의미에서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다. 새로운 역사인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방자치가 실시되게 되었고 우리고장에서도 단체장과 의회의원을 노리고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우리 보통시민들로서는 지방자치의 틀과 거기에 담길 내용의 명확하고도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보기란 쉽지 않다. 자방자치의 지도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더러 너 무엇이 ‘되거라’ 또는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격이다.
그런데 지방자치가 뭐 별건가? 함께 사는 생활공동체일진대 결국 일 잘하는 일꾼을 뽑으면 되는 일 아닌가. 그리고 아기의 자질이 부모에게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듯이 그 일꾼은 바로 우리 풍토의 산물이다. 더 훌륭하든 덜 훌륭하든 부족하면 채우고 없으면 발굴하고 힘이 부치면 시민들이 밀어주는 우리 풍토속의 건강한 일꾼이면 된다.
그런데 일꾼은 ‘하늘이 내는’것이 아니다. 일꾼은 인심이 낸다. 그 인심이 바로 우리 시민들이다. 그 신성한 표의 깃발을 누구에게 들려줄 것인가? 이런 사람은 절대 안되겠다.
애향심과 봉사를 빙자하여 개인의 정치·사회적 입지만을 확보하려는 사람은 안된다. 또한 창의적인 비젼대신 중앙정치의 볼모가 되어 그 눈치나 살피는 인물도 안된다. 그리고 기득권을 쥐고 있는 지방 토호세력과 유착되어 있는 인물도 절대 안된다. 이런 금기사항외에 한가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우리 당진에 불어닥치고 있는 세찬 개발폭풍에 휘말리지 않고 환경운동의 순풍을 일으킬만한 인물이면 좋겠다. 공장굴뚝을 죽 둘러 세워놓고 개발의 주역이라고 떠드는 사람을 시민들은 결코 ‘이뻐하지’않을 것이다.
지방자치는 위인설관의 폐를 작하자는 것도 아니요, 정상배들의 기득권 싸움장도 아니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 완결로 가는 길이요,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이다. 이것이 바로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참일꾼들이 지방화시대의 선두에 서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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