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군수후보 공천을 놓고 황규호 전 농조 조합장과 한장석 전부군수가 경합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장준섭 도의원 입당설로 내부 사정이 복잡하게 돌아가던 한나라당 당진군지구당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한나라당 당진군지구당은 4월25일 오전 당사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난상토론 끝에 입당희망의사를 타진해온 장준섭 도의원의 경선참여를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정석래 위원장과 황규호·한장석씨 등 3인이 군수후보를 놓고 최종 조율을 거친 후 오후 9시 시내 모처에서 지역신문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한장석 전 부군수는 “군정발전과 남부지역,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군수가 되고 싶었으나 소신을 펼치기 어려운 현 선거풍토에 회의를 느꼈다. 황규호 후보의 조직력, 인지도, 군수가 지녀야 할 자질 등 한나라당 후보로 손색이 없어 양보하고 황후보를 돕기로 결정했다“며 군수후보를 양보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규호 전 농조 조합장은 “훌륭한 경륜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한장석 전 부군수에게 감사드리며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석래 위원장은 “두분의 합의사항을 존중하며 곧 운영위원회를 열어 추인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지방선거에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가운데 한나라당이 가장 먼저 군수후보를 가시화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