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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문제, 식량안보기능도 고려해야” - 김병남 농협중앙회 당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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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차한잔의 시간]

“조합원들과 어려움을 함께 겪어내면서 헤쳐나갈 때 보람을 느낍니다”
첫직장을 선택하면서 은행과 농협사이에서 고민했었다고 회상하는 김병남 농협중앙회 당진지부장. 조합원인 농민들과 함께 하면서 요즘은 농협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다고 한다.
고대면 대촌리가 고향인 김 지부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농협에 입사해 올해로 36년째 근무하고 있다.
당진군에는 12개 회원조합 400여명의 직원과 농협중앙회 당진지부 50여명의 직원이 농협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의 역점을 고품질 쌀생산에 두고 있다는 김 지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수확에서 고품질로 농업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농협에서는 친환경 계약재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쌀문제는 단순히 시장경제에 맡겨서는 안 되며 식량안보적 기능과 함께 용수관리, 환경관리 능력 등 경제외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가 쌀도 무기관리하듯 관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부터 쌀재고량이 급격히 증가해 유통을 담당하는 회원농협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 김 지부장은 “농협 RPC도 정부가 사회간접시설로 보고 전액 지원해야 한다”며 “전기료조차 농업용이 아닌 일반용으로 적용하는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유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쌀문제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김 지부장은 “농업기반이 계속 붕괴되면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결국 도시빈민층을 형성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농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직불제 확대시행 등 농민이 농업을 유지할 수 있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고품질 쌀생산은 건조과정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급건시키지 말고 최대한 미질을 좋게 하는 데에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농민들의 요구를 항상 충분히 들어주지 못하는 현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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