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황토재배 신평 밤호박 맛보세요” - 신평면 초대리 인순현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밤호박으로 일본 수출길 뚫어

여름내 자식 키우듯 정성껏 키운 농산물이 정당한 노력의 대가도 인정받지 못한 채 헐값으로 팔릴 때의 심정은 실제 농민이 아니고는 이해하기 어렵다.
더욱이 그토록 혹독한 시련 속에서 새로운 작목에 대한 도전은 여간한 용기가 있지 않고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신평면 초대리의 인순현씨는 지난 해까지 무와 감자를 심었다가 제 값을 받지 못하고 헐값에 처분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밤호박 재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7월초부터 수확을 시작한 밤호박은 요즘 신평면 초대리의 황토밭에서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풍성한 수확의 시기를 맞이하기까지 인씨는 많은 실패와 고심을 겪어야 했다.
무와 감자농사가 잇따라 실패하며 낭패를 겪었던 인씨는 문구현 당진밤호박연구회 회장의 권유로 고심 끝에 올해 처음으로 1천평의 밭에 밤호박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어느해 보다 가물었던 올해 날씨 때문에 자주 물을 길어 주어야 했고 감자와는 달리 일일이 대나무로 지지대를 세우고 비닐을 씌우는 등 까다로운 재배방법으로 곱절의 노력이 필요했다.
지난해부터 일본 수출길도 열렸기 때문에 최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확한 밤호박을 일일이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망에 담는 등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밤호박 재배를 시작하면서 인씨는 이 새로운 작목의 재배방법을 익히기 위해 대구까지 내려가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작목반 반원끼리도 가끔씩 만나 의견도 교환하고 경험도 공유하면서 더 좋은 품질의 밤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한다.
호박죽으로 흔히 만들어지고 뷔페의 고급요리 재료로도 사용되는 밤호박은 달콤한 맛과 향으로 많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겨왔다. 특히 신평의 밤호박은 기름진 황토에서 재배됐기 때문에 당도도 높고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서도 품질이 좋다고 한다.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밤호박 재배면적은 3만평으로 216톤을 생산해 40톤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씨는 “그동안 무와 감자농사를 지으면서 실패를 거듭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