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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기능사 되고 싶어요” - 당진정보고등학교 3학년 김재호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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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관련 자격증 벌써 10개

고교생으로서 마지막 학기가 곧 시작되는 8월 중순. 당진정보고등학교 임효수 선생님의 추천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김재호(19, 고대면 진관2리)군. 고대면 진관리에서 농사를 짓는 김기복(47)씨와 손경자(44)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그는 현재 당진읍내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바쁠 때인지라 조심스레 연락을 해보았더니 의외로 시원스럽게 인터뷰에 응해줬다.
“그렇게 많이 바쁘지는 않아요. 시간도 많구...”
자신은 실업계학생이라 인문계학생만큼 바쁘지는 않다고 한다. 알고 보니 김군은 자신의 진로와 직업까지 미리 정해놓은 상태였다. 김군은 그래픽 기능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충남도내 상업계 실무능력 경진대회 웹 프로그래밍 부문에서 은상을 받을 정도로 컴퓨터 실력이 뛰어나다. 초등학교 때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다는 그는 중학교 때부터 딴 자격증이 10여개에 달한다.
그는 “내가 실업계 고교로 온 것은 컴퓨터를 하기 위해”라고 말한다.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컴퓨터를 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컴퓨터관련 학과를 졸업해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김군은 지금 한창 대학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응시한 수시1차 3개 대학에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크게 실망하진 않아요. 후기 수시모집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에요.”
김군은 밝게 웃으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실업계니까 학교에서 시험대비를 철저하게 안하죠. 친구들 중에도 대학 안 가겠다고 포기한 애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공부를 해야 돼요. 자격증만 있다고 대학에 다 들어가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저 나름대로 수능시험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하는 김군은 자주 학교 컴퓨터실에 올라간다. 학교 컴퓨터동아리에 가입했기 때문에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러 가는 것이다.
“어느 위치에 있든 자기 적성을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사회적인 편견이 있는 실업계를 다닌다고 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김군은 앞으로 열심히 해 자신의 목표를 꼭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기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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