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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02.12.01 00:00
  • 호수 444

장·차관 끝내 안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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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항 지정 결의대회 현장에서

주민들 가두진출 시도
2시부터 시작한 당진항 분리지정 쟁취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가 끝날 때까지 해수부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군민들은 곧바로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해수부 규탄대회를 시작했다. 이 때부터 가두진출을 시도하는 군민들과 전경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3시30분이 지나 송영진 국회의원, 김낙성 군수, 정석래 한나라당 당진지구당 위원장 및 당진항 추진위 임원들과 이종천 해수부 항만정책국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협상대표들의 당진항 분리지정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이 있은 뒤 당진항추진위 임원들은 차관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수부담당자들은 차관이 엑스포 관계로 청사에 없어 곤란하다고 버텼다.

장·차관실 앞 복도에서 농성
차관면담을 놓고 양측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이종현 농민회장, 정상영 농업경영인회장, 이준우 지역사회연구소장, 안효권 맑고푸른당진21 사무국장 등 당추위 임원 13명은 13층 국장실을 빠져나와 11층 장차관실 앞 복도에서 차관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4시40분에 해수부 차관이 송영진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모든 것을 국장에게 위임했다면서 국장과 대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항만국장은 협상대표단에게 당진항 분리지정 문제를 12월 안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협상단은 결정된 내용을 항만국장이 시위대에 직접 전달할 것을 요구했고 항만국장이 협상단의 요구를 수용해 5시10분에 시위차량에 탑승, 당진항 분리지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진항 추진위는 미흡하지만 항만국장의 답변을 수용하고 추진위 임원들은 남아 차관의 확답을 받아낼테니 군민들에게 귀향할 것을 설득했다.
하지만 서흥석 전 농민회장, 이종선 농업경영인 사무국장, 이홍근 전 개발위원장이 계속 연단에 올라 해수부에 더 이상 속을 수 없다며 차관 확답이 나올 때까지 남아 계속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한때 저지선 뚫고 도로점거
한편 해수부 청사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당진군민들은 규탄대회를 계속하면서 가두진출을 위한 몸싸움을 전개했다.
군민들은 한때 전경들의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김인기씨 등 주민 6명이 다쳐 앰블런스로 실려갔다.
또한 당진군민들이 해산하는 시각에 맞춰 장차관실 복도에서 농성하던 사회단체 임원들도 전경에 의해 청사 밖으로 끌려나왔다.
6시가 넘어 청사 밖으로 밀려난 임원들과 귀향하지 않은 주민들 100여 명은 해수부 청사 앞에서 1시간 가량 농성을 한 뒤 해산했다.

추진위 임원들 분노
엑스포 관계로 총리와 회의중이라 참석할 수 없다고 밝힌 해수부장관과 차관이 청사내에 있다가 5시30분쯤 뒷문으로 퇴근했다는 소식이 추진위 집행부에 전해지면서 추진위 임원들은 당진군민과 지역대표들을 이렇게 우롱할 수 있느냐면서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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