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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뭉치면 만사 OK - ‘용기카랜드’ 강기석, 강용석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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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형제가 만들어가는 기막힌 하모니

당진읍 무수동 사거리에 위치한 ‘용기카랜드’는 꼼꼼한 차 수리 솜씨로도 유명하지만 우애 좋은 형제가 운영하는 카센터로 더욱 유명하다.
5남매 중 2형제 강기석(43)·용석(37) 형제는 올해로 5년째 ‘용기카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5년 전 형 기석씨가 고향인 당진에 터를 잡으면서 차 수리 경력을 가지고 있던 동생 용석 씨와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형은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하기 때문에 운영을 믿고 맡길 수 있어요. 미수금이 있을 때 저는 잘 못받아오는데, 형이 가면 바로 해결되거든요(웃음).”
동생 용석 씨는 형 자랑을 늘어놓으며 “형제가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운영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이에 질세라 형 기석 씨도 동생을 자랑한다.
“동생의 기술이 좋아서 단골도 많고, 믿고 일할 수 있죠.”
차 수리도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요즘에는 손님이 별로 없다고 한다. 용석 씨는 “손님이 좀 더 많아져서, 지금보다 더 좋은 곳으로 확장이전하고 싶어요”라며 작은 바람을 내비친다.
형제지만 기석 씨와 용석 씨는 성격부터 딴판이다. 다소 보수적이고 과묵한 형 기석 씨와 반대로 용석 씨는 활발하고 사교적이다. 노래라면 ‘절래 절래’하는 형과 달리 조용필의 ‘모나리자’가 애창곡이라고 말하는 동생 용석 씨를 보면 ‘이렇게 다른 형제가 어떻게 같은 일을 하며 붙어있을 수 있나’ 궁금하기까지 하다.
마침 10년 단골이라는 이정한(47. 고대면 성산3리)씨가 가게에 들렀다. 이정한씨는 “내가 십여년 전, 용석이가 남의 집에서 일할 때부터 단골이었어요. 그 때나 지금이나 용석이 만한 솜씨는 못 봤어요"라며 “처음에 형이랑 같이 일한다고 했을 때 서로 성격이 너무 달라서 금방 어그러질 줄 알았더니, 오히려 보완해줘서 아주 죽이 잘 맞고 기가 막히다니까요!”라고 형제를 칭찬하고 나선다. 처음엔 그도 차만 고치러 들락거리던 손님이었지만 우애 좋은 형제 덕분에 이젠 카센터가 휴식처처럼 편해졌다는 것이다. 이정한씨의 말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던 형제가 “너무 비행기 태운다”며 핀잔을 준다.
마지막으로 형제는 가족에게 각각 한마디씩 남겼다. 사교적인 동생은 부인에게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는 로맨틱한 인사를 남겼고, 무뚝뚝한 형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좋으니까 여태 사는 거지!”라며 퉁명스런 한마디를 남겼다. 정말 다른 형제다.
조영미 기자 ymcho@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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