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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과 함께한 10년, 아쉬움이 많이 남죠” -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차경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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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는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차경선 과장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에서 10여년간 근무했던 차경선 과장이 3월31일자로 퇴직한다.
새마을회관에 자리한 자원봉사센터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하던 차과장은 “저는 인터뷰 할 만큼의 일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라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해 처음으로 취재에 나선 새내기 기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복스럽게 생긴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겸손하게 얘기하는 차과장은 가정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그 동안 직장생활에서 맺은 열매들로 기쁠 때도 있었지만,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엄마의 품보다는 다른 사람의 손길에서 자라야만 했던 가슴아픈 기억들도 잊지 못해요"라며 조금씩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잘 모르고 근무를 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뒤 마을에서 뽑힌 새마을 남녀지도자 분들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어려운 자리임을 알게 됐죠. 특히 해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를 하면서 장소 구하는 일이 무척 어려웠어요.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독거 노인들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죠. 이 행사를 통해 나 자신이 성숙해지고 가슴 뿌듯해짐을 느낄 정도로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게 됐어요"
차과장은 퇴직을 한 후라도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자원봉사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20년 넘게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민선 사무국장은 “차과장은 10년간 충남도와 당진군의 표창대상자에 대한 공적조서를 작성해 올리고 자원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새마을지회와 자원봉사센터의 전반적인 실무를 맡아 왔다”며 차과장의 퇴직을 아쉬워했다. 특히 이국장은 “차과장의 이같은 노력으로 전국 새마을지회 중에서 항상 상위권에 들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좋은 후임자가 와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개소한 지 일년으로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당진군 자원봉사센터.
차과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를 활성화 시키지 못하고 퇴직을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임자가 대신 그 자리를 빛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갓 두 돌이 지난 둘째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을 듬뿍 안겨주고 싶다는 차과장은 조만간 자영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오숙현 기자 shoh@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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