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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8 10:4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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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이 최고 기록이래요. 거기까지는 욕심 없고, 7연승하면 유럽여행권을 준다 길래 7연승까지 도전해보려고요!”
당진중 대호지분교 도덕 교사이자 주부로 살아가는 최선희(39. 당진읍)씨는 요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남편의 권유로 출현한 퀴즈프로그램 ‘SBS 도전 퀴즈 퀸’에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3연승 째, 이번 주말에는 4연승에 도전하고자 또 서울에 간다.
“TV에 퀴즈 프로그램이 나오면 한번씩 풀어보곤 했어요. 남편이 그 모습을 보더니 한번 출전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나이도 있고 자신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혹시나 해서 인터넷 예심을 신청했는데 어떻게 합격했어요.”

주부들이여, 용기를 가져라!
인터넷 예심에 합격하고 서울에서 2차 예심을 거쳐 방송에 출현하게 된 최선희씨는 “인터넷 예심 합격자는 100여명이나 되는데 2차 예심에 오는 사람은 40명밖에 안되더라구요. 많은 주부들이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는 거 같아요. 사실 저도 꾸준히 준비를 한게 아니라 갑자기 생각나서 신청을 한거잖아요”라며 “주부들이 신청해서 일상 속의 탈출을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주부들에게 퀴즈대회 참가를 권한다.

머리 굳어도 노력에는 장사 없어
“예심에 합격하면 몇 가지 주제를 주고 그 안에서 공부를 해오라고 시키거든요. 일주일 내내 자료도 찾고 책상 앞에 앉아서 내용을 외우니까 마치 수험생이 된 듯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머리가 굳어서 그런가 외워도 자꾸 잊어버려서 힘들었어요.”
힘들게 하나 하나 공부를 했던 그녀가 퀴즈대회 출전을 겨냥해 산 책은 상식책 한 권이 전부이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얻었어요. ‘장학퀴즈’며 다른 퀴즈대회의 기출문제를 찾아 풀어봤어요. 서점에 가서 2만원짜리 상식책을 사는 게 얼마나 아깝던지…. 서점 아저씨는 깍아 주지도 않더라구요! 하하”
멋쩍은 듯 웃는 그녀는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긴 했지만 천상 주부였다.
어쨌든 2만원을 투자해 얻은 상품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정수기, 양복교환권, 보석교환권 등등. 웬만한 생활용품은 모두 새로 장만하게 됐다.

남편사랑 다시 느끼는 기회
“남편이 일찍 들어와서 설거지도 해주고 전과 달리 집안 일을 많이 도와줘요. 공부하라고 도와주는 모습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마음 같아선 매일 이렇게 퀴즈에 출전하고 싶다니까요!”
남편 이한복씨는 현재 당진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치는 교사이다. 녹화를 위해 남편과 같이 방송국에 간 날, 남편의 응원 “도전하는 주부가 아름답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다는 그녀.
첫 녹화 때 우황청심환을 먹으며 긴장하는 최선희씨에게 남편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당진 아줌마 대표로 7연승 ‘아자!’
“동생이 호리호리하고 말랐거든요. 내가 옆에서 너무 부어보이지나 않을까 걱정이에요. 하하.”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당당한 선생님으로, 때로는 수다스러운 아줌마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진지역 아줌마를 대표해서 그녀가 7연승의 신화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동생과 같이 출전해 쟁쟁한 도전자들을 물리친 최선희씨의 모습은 오는 14, 15, 16, 17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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