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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간 이식을 해줄 사람은
김씨 뿐인데
적합한지 검사를 받을
비용조차 마련할 길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송산】 “남편이 간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항암제를 맞아가며 잘 견뎌왔는데 지난달부터 갑자기 복수가 차서 다시 검사를 하니 이제는 간 이식수술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너무 막막해요.”
송산면 금암리에 살고 있는 김미선(36)씨는 서울 삼성병원에 입원해 있는 남편(황소연. 41) 걱정에 굵은 눈물과 한숨만 내쉬고 있다. 김씨의 남편은 작년 9월 간 경화 판정을 받은 후 하던 일을 정리하고 쉬면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악화돼 간 이식수술만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9살 때 부모님을 다 여의고 형과!
형수의 손에서 어렵게 자라 우리 아이들만은 부모 없이 자라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봐 너무 가슴 아파하고 있어요.”
현재 간 이식을 해줄 사람은 부인 김씨 뿐이다. 남편의 형제들 모두 간이 나빠 고생을 하고 있기에 누구 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 김씨는 남편이 병 때문에 하던 일을 그만두자 치료비라도 마련해 위해 대신 직장을 다니면서 점심때면 꼭 집에 와서 남편 밥을 챙겨주며 남편이 회복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런데 오히려 더 악화돼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
남편에게 간 이식을 해줄 사람은 김씨 뿐인데 적합한지 검사를 받을 비용조차 마련할 길이 없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수엄마가 아파트 부녀회 부회장을 맡고 있었기에 같이 부녀회 일을 하면서 만났어요. 작년 월드컵 축구 응원 때문에 아파트 마당에 모였을 때도 같이 부침개도 부치면서 어울렸는데 지수아빠가 아프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동갑이라 속 얘기도 곧잘 했는데 말이예요. 그때 지수아빠가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거든요.”(금암리 이명자씨)
“참 젊은 사람들이 안됐어요. 처음 소식을 듣고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했어요. 아파트 부녀회 모임을 통해 의논한 후 아파트내에서라도 모금을 하기로 했어요. 평소 지수엄마가 부녀회 일을 열심히 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부녀회장 박희숙씨)
김씨의 아이들은 황서정(13)·다정(11)·지수 이렇게 3남매다. 아직 아이들은 아빠가 얼마나 아픈지 알지 못한다. 아프기 전 덤프트럭 운전을 하던 김씨의 남편은 덤프트럭을 팔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으나 팔려던 덤프트럭에 불이 나서 많은 손해를 봤다. 그 뒤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오면서 병이 더 악화된 듯 싶다. 남편을 살리기 위해 헤매는 김씨에게 현재는 검사비라도 마련하는 일이 제일 급하다.
계좌번호:481087-52-108852(농협, 황소연)

오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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