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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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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성 빨간펜 윤정란 처장

“요즘,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어머니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부모의 욕심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시키고 요구하기보다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산프라자 3층 빨간펜 사무실에서는 ‘어머니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한참이었다. 빨려들어갈 것같은 윤정란 처장의 강의에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었다.
윤정란 처장은 12년 전, ‘고객을 우선으로 한다’는 사훈이 마음에 들어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고 한다.
윤 처장은 빨간펜 영업을 하면서 아이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녀는 결혼한지 5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낳았지만 애지중지 하기보다는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과잉보호로 인한 피해는 결국 아이에게 되돌아가게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제 주위의 어떤 사람은 38살에 결혼을 하여 늦게 아이를 낳았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식이라며, 어려서부터 과잉보호를 하며 키우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아이의 초등학교 운동회때 있었던 일입니다. 달리기 시합을 하려고 출발선에 선 아이는 출발신호가 울렸는데도 뒤돌아서 엄마를 찾으며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윤정란 처장은 유아기 때부터 자립심을 키워주지 못하면 커서 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는 방황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윤처장은 이 일을 평생 직업으로 삼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빨간펜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5년여 간의 서울생활을 접어두고,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고향에 내려온 윤정란 처장은 이 곳에 빨간펜 사무실을 열게 되었다. 지금은 당진 뿐만 아니라 서산, 보령까지 규모를 늘려 관리·담당하고 있다.
윤처장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그녀가 이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나름대로의 생활철학을 꼼꼼하게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미 몸에 배어있는 윤처장의 생각은 강의를 통해서 수강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판매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도 여러분들처럼 똑같이 가정 생활하다 나왔어요.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내가 무엇을 팔아야 한다거나, 못 팔면 이익을 남기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면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협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지만 윤처장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고 있었다. 높은 직위로 승진할수록 사람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을 다잡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겸손이었다. 고객관리 교육을 하기 위해 직원과 같이 고객의 집을 방문할 때면 자신은 운전사라고 할 정도로 자신을 낮춘다고 한다. 고객과의 대화가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윤 처장은 강의를 마치며, 판매직원은 매출실적을 올리기 이전에 인격을 갖추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때론 대범하고 배짱도 있어야 하지만 여성다운 섬세함과 꼼꼼함으로 3개지역의 사업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윤 처장은 늘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말로 강의의 끝을 맺었다.

오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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