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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물건이 손님의 가치를 높여준다 - 백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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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례 사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화려하게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로 눈이 부셨다.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기만 하면 눈여겨 보았다가 맘에 드는 물건으로 재빨리 진열해 놓는 김금례(52) 사장의 부지런함 때문에 백금당은 항상 새로운 물건들로 손님들의 눈길을 끈다.
김금례 사장은 8년 전 신평면 금천리에 ‘백금당’을 열었다.
불경기이지만 당진에서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말하는 김 사장은 그 비결에 대해 얘기해줬다.
“수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신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손님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골라서 빠른 시간 내에 준비해 놓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을 보는 눈이 있어야죠. 가치있는 물건이 손님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백금당에는 수시로 새 상품을 소개해 주기 위해 일주일에 홍보원들이 5명 정도가 들르고, 상품수리와 주문을 위해 오는 사람도 하루에 두 명이나 된다. 이 외에도 김 사장은 각 제조업체에서 발간하는 책자를 꼼꼼히 보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올 때마다 새로운 상품들을 구경할 수가 있다.
김 사장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어려울 때가 물건을 구입한 손님들이 자신의 부주의로 상품을 망가뜨리고 가져오는 경우라고 한다.
한번은 한 남자가 아내에게 줄 진주목걸이와 반지세트를 사가지고 갔는데 한시간도 안돼서 반지에 진주가 떨어져 나갔다며 찾왔다. 남편의 선물에 감동하여 눈물까지 흘렸다는 손님을 데리고 떨어진 진주를 찾기 위해 반지를 끼고 상자를 날랐다는 곳에 가서 함께 살펴봤지만 끝내 찾을 수가 없었다. 김 사장은 하는 수 없이 새로 반지를 해주고 혹시라도 나중에 찾게 되면 꼭 갖다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평소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모른체 할 수가 없었다는 김 사장. 1년이 지난 후 그때 그 손님이 잃어버린 진주를 찾았다며 가져왔다고 한다. 그 손님은 진주값을 치르고 그 진주로 목걸이를 해 갔다고 한다.
좁은 지역이다보니 손님들에 대한 믿음 없이는 장사를 할 수가 없다는 김 사장은 “한 번 보고 말 사람들도 아니고 지역에서 항상 얼굴맞대고 사는 사람들인데 정성껏 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며, 자신이 판 물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는 마음으로 일한다고 한다.
백금당에서는 다른 곳에서 산 물건도 무상으로 수리를 해 준다. 손님에게 친절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상술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평소 서예와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 김 사장은 앞으로도 이 일을 ‘백금당’ 운영과 함께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 전화:362-8700, 362-4000, 019-362-1111
* 위치:신평시장 내

이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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