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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을 맞이하며 "데스크에서"

최 종 길 발행인


당진시대가 창간된 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4명의 직원이 10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말입니다.
당진시대가 10년의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당진시대가 자랑하는 주민주주제, 편집권 독립, 성역없는 보도, 투명한 경영, 주식 보유 한도액의 10% 제한 등은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족벌체제를 구축해 사경영을 하고 있는 중앙지, 지방일간지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당진시대만의 자랑입니다.
또한 한보부도, IMF 등으로 지역경제가 추락하고 회사경영이 압박을 받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10년간 한번도 발행약속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중부권 특정폐기물처리장과 유공입주, 수당리 사설공원묘지 반대투쟁 등 주민들의 삶의 현장에는 언제나 당진시대가 있었습니다.
당진항 지정의 필요성을 제기해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협동조합선거 등 각종 공직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해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당진시대가 지역사회 변화의 한몫을 담당할수 있었던 것은 300여 주주와 독자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아 경영이 안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경영의 40%를 구독료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독자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당진시대가 중앙지, 지방지의 틈새에서 살아남을까를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 모두가 당진시대의 편집 방향에 동의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혹 일부 독자께서는 당진시대의 보도가 때로 거칠고 과격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주민여론을 거스르는 기사들에 대해서 못마땅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우려 속에서도 묵묵히 당진시대를 지켜봐 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마음을 소중히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당진시대는 그동안 외적 성장에 치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신문사가 외형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룩한 게 사실입니다. 또한 전국의 지역신문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 회장사를 맡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 27명이 국회에 제출한 지역신문발전지원 법안을 주도한 지역언론 개혁연대에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과 함께 바른지역언론연대 소속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제, 문화, 권력, 언론 등의 독점에 맞서기 위한 지방분권연대 충남본부 결성에도 깊숙히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감시해야 할 언론이 스스로 권력화되어 있는 중앙언론의 모습을 닮아가고는 있지 않은 지,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에는 소홀하지 않았는 지, 지역의 현안문제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게으름을 피지는 않았는 지, 부정과 불의, 부패를 향하던 날카로운 칼날이 무뎌지지는 않았는 지, 사람중심의 사고, 사람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는 않았는 지 돌아보는 10주년이 돼야 할 것입니다.
창간정신과 창간 때의 순수한 열정을 돌아보는 10주년이 되고자 합니다.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언론으로 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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