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webmaster@djtimes.co.kr)
지난 1996년 문을 연 읍내리 어원일식. 지금은 당진의 대표적인 일식점 중의 하나로 이름이 알려졌다. 어원일식을 운영하고 있는 권이재(40) 사장은 전라도 고흥이 고향으로 19살 때부터 서울의 고급 일식전문점에서 요리를 배웠다고 한다. 오랜 경험과 기술로 어원일식의 주방장을 맡고 있는 권 사장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최고의 질만을 고집하는 횟감. “대천의 경매장의 싱싱한 고기를 직접 사용하는 어원일식만의 회는 그야말로 일품”이라고 말한다. 권 사장은 일식집에서 처음 일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는 ‘자신의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기술을 익히며 창업을 준비하던 그는 전국 각지의 지역을 조사했다고 한다. “처음 일식점을 열었을 때는 손님이 정말 없었죠. 그런데 입소문 때문인지 보름만에 손님이 가득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권 사장은 4년전 당진에서 최초로 신명자 요리학원에 일식요리강좌를 개설해 정식 요리기술을 당진에 전파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은 강좌에 나가지는 않지만 그때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요즘에는 직원 구하기가 제일 힘들더군요. 일식요리라는 것이 다른 요리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고 준비할 것도 많아 요리를 보조해주는 사람들이 오래 가지 못하더라고요.” 실업난이 극에 달해 일할 사람은 많은데 일식요리는 이른바 ‘2D업종’으로 인식하고 있어 직원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권 사장은 특히 가장 밑에서부터 요리를 배우는 직원들이 쉽게 그만둔다고 안타까워했다. 권 대표가 권하는 어원일식의 대표요리는 역시 회다. “회를 뜰 수 있는 기술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그 회를 손님에게 내놓을 수 있는 요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권 사장은 재료부터 최고급의 횟감을 사용하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실치를 이용해 회를 만들었을 때 요리잡지 『FOOD & RESTAURANT』에 실리기도 했다. “한번 오신 손님들이 다시 한번 찾아줄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권 사장은 앞으로도 어원일식이 당진의 ‘명소’가 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화 : 353-8892 김기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