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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을 맞이하며]지역사회 개혁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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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종 길 발행인

새해가 밝았다.
4월에는 국회의원, 6월에는 군수를 뽑는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민 대표를 선출하는 군민들의 마음은 흔쾌하지가 않다. 세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데 주민 대표로 나서는 인물들은 여전히 구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이 나서는 인물들도 구시대의 선거 방식을 경쟁하듯이 따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한보철강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석문공단문제 또한 충남도와 토지공사의 주도권 다툼처럼 변질되어 가고 있다.
시 승격에 대비한다는 당진군의 군정구호가 무색하게 1998년 이후 해마다 인구가 2천명씩 감소하고 있다.
당진항 지정 문제와 해상 도계 관련 분쟁은 여전히 별다른 성과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지역의 중요한 현안들이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3선을 연임하며 군정을 이끌던 김낙성 군수가 2년 6개월의 잔여 임기를 남기고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60대 중반의 나이에 군수직을 중도 사퇴했다.
송영진 국회의원은 미 8군 클럽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게 될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애초부터 기존의 정치인들에게 국민을 위한 정치와 아름다운 퇴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는지도 모른다.
개혁이 표류하고, 부정과 부패, 분열과 갈등은 중앙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지역이 분열되고 교육감, 도의원, 조합장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구속 또는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진항 지정과 도계 분쟁에 대한 해법을 놓고도 지역 발전의 관점 보다는 정치적인 계산 속에 갈등이 이어졌다.
구시대적인 정치인과 구시대적인 사고가 계속해서 지역에서 판친다면 우리 지역은 낙오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지역사회가 나서야 할 때

올해는 커다란 선거가 잇따라 열린다.
4월에 펼쳐지는 국회의원 총선거와 6월에 열리는 군수선거에서 지역주의와 연고주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정선거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우리선거는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악 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정치적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고 정치 지형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도록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올 한해가 당진지역 발전과 지역사회 개혁의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진항 지정과 항만 개발, 국가공단 개발, 농업위기와 경제문제, 주민의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문화·교육문제, 지역의 경쟁력 강화 등이 선거국면에서 선거의제가 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지역의 미래는 우리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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