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덕읍 신리(이장 김성환) 신촌초등학교 앞 신촌제분소 김경순씨.
“그동안 착한 일을 한 적도 없는데”라며 손사래를 치며 대답도 없다.
“어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이름을 내려고 하나요”라며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다른 일만 열중이다.
“기왕 왔으니 밥이나 먹고 가라”며 밥상을 차리는 김경순씨는 영락없는 순박한 충청도 아줌마다.
계속된 인터뷰 요청에도 김씨는 과수원 전지를 하러 나간 남편 신동민씨를 위해 맛있는 점심을 준비하는 데 정신을 몰두했다.
시집간 딸이 남겨둔 강아지 ‘포동이’가 김씨 곁을 지키고 있어 딸 대신 친구가 되어 지내고 있다고 한다.
“내가 먹고 남는 것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어 먹은 것이 착한 일이냐”며 되묻는 김씨는 “사람들이 흉본다”고 어색해했다.
신리 이장 김성환씨는 “김경순씨는 매년 추석 명절에 직접 농사지은 햅쌀을 농사를 짓지 않는 노인들에게 드리고 설 때는 김치를 담그고 떡을 해서 혼자 사는 노인과 맛있는 음식을 나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마을에서 관광을 떠날 때마다 참석하지 못한 노인들을 모시고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들떠 있는 김경순씨의 표정은 합덕읍 신리의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다른 사람에 앞서 이른봄을 맞는 김씨는 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실천가다.
김씨는 남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작년에는 합덕읍 대전리, 신리, 궁리 경로당을 합친 대신경로당에서 김씨의 선행에 대해 감사장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