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송영진 의원의 부인인 유정숙(55)씨가 지난 19일 열린우리당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하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동안 당 일각의 출마 권유를 일축했던 유정숙씨는 언론을 통해 각인된 송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를 안은 채 ‘대리전을 치른다’는 세간의 인식이 부담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씨는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가장 가까이서 느껴왔고 송 의원의 긍정적인 업적을 이어받아 봉사하고자 고심 끝에 열린우리당 경선후보로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31일 2차 공천신청을 하고 선거전에 돌입한 박기억 변호사도 본선 경쟁력과 개혁성을 유권자들이 평가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깨끗하고 당당하게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22일까지 3차 공천신청을 완료하고 심사를 거쳐 공천 경선 대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공천 경선자가 결정되면 400~500명의 유권자를 선정해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14일 후에 경선을 하게 된다. 경선 후보자들이 합의할 경우 여론조사 만으로도 후보를 선출할 수 있지만 현재 양측에서 모두 경선을 선호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