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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당선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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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발행인

선거는 끝났다.
김낙성 후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 끝에 17,711표를 얻어 박기억 후보를 9표 차로 제치고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초 민선군수 3선의 김낙성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으로 독주를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탄핵 역풍 속에 열린우리당 바람이 불면서 선거기간 내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됐다.
물론 선거전이 박빙으로 전개된 데는 김낙성 후보의 군수사퇴에 따른 비난여론과 유권자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도 한 몫 했다.

절반의 승리
김낙성 당선자는 대전·충남에서 자치단체장을 중도사퇴하고 출마한 4명의 후보 중에 유일하게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그 배경에는 10여년 가까이 군수로 재임하면서 닦아온 조직 뿐만 아니라 청렴한 이미지, 무난한 군정 수행에 대한 높은 평가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신인인 박기억 후보에게 고전하면서 37.3%의 득표에 그친 것은 군민들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과 김 후보에게 갖고 있는 거부감도 적지 않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김 당선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상생의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다시 다음 선거를 위해 경조사와 행사 참석에 치중한다면 지역과 당선자 모두에게 불행이 될 수밖에 없다.

김 당선자의 숙제
김낙성 후보는 당선됐지만 자민련은 몰락했다.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민주당과 더불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교섭단체 구성도 안된 자민련의 초선 국회의원에게는 넘어야 할 많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양당구조가 고착화된 국회에서 각종 국가정책에 지역 유권자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6월에 치러질 군수 보궐선거에 대한 후보공천도 쉽지 않은 숙제일 것이다.
선거기간에 약속한 농림수산위 배정이 가능할지, 당진항 지정 및 항만개발, 석문공단 개발 등 굵직굵직한 지역현안 사업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정치력을 발휘할지 군민들은 주시하고 있다.
당진군민들은 김낙성 당선자가 어려운 난관을 헤치고 성공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역 정치인들이 보여줬던 낡은 정치의 틀을 과감히 바꾸고 정책을 개발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변화하지 않고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총선이 주는 교훈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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