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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바로 ‘나’” - 충남소년체전 ‘외로운 2관왕’ 합덕여중 엄은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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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선수 선발을 겸해 지난달 1일 열린 충남소년체육대회 사이클 경기에서 ‘외로운 질주 끝에’ 2관왕을 차지한 합덕여중 엄은비 선수.
 엄 선수는 경쟁선수 없이 사이클 200m와 500m 경기에 출전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는 5월29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대표로 선발됐다.
 엄 선수가 ‘외로운 질주’를 해야 했던 이유는 충남지역 여성 사이클선수의 저변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이클 여성선수의 저변이 부족한 이유는 운동의 특성상 ‘여성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편견 때문이다. 이로인해 대부분의 학부형들이 자녀가 사이클을 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합덕여중 장인종 코치는 말했다.
 엄은비 선수의 부모님인 엄성빈(45, 운산리)·최규희(37, 운산리)씨 역시 엄 선수가 사이클을 하는 것을 반대했었다. 엄 선수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이클을 하기 위해 현재 기숙사에서 합숙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엄 선수와 함께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합덕여고 이유희(18) 선수는 “사이클과 같은 기록경기에서 경쟁자 없이 경기를 할 경우 훨씬 더 힘들다”며 “많은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선수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속이 상했었다”며 “실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훌륭한 사이클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록 경쟁자 없이 이룩한 2관왕이었지만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룩한 엄 선수에게 좀더 많은 관심과 격려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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