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생활쓰레기를 줄이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요논단

 특정폐기물 문제가 심각한 지역 현안을 떠오르면서 당진군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쓰레기 못지않게 생활쓰레기 문제 역시 심각한 골칫거리로 이 참에 생활쓰레기에 대한 주민의식도 새롭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진은 기존 쓰레기매립장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르러 광역위생쓰레기 매립장이 설치될 때까지 각 읍면별로 새로운 매립지를 모색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곳저곳 주민 반발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매립장 물색과 병행해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쓰레기 양에 관한 문제로서 생활쓰레기는 산업쓰레기와는 달리 주민 자신의 각성과 실천에 의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당진군에서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기는 93년 현재 하루 약 900톤. 이같은 쓰레기 발생량이 계속될 경우 이리의 산과 들은 쓰레기로 뒤덮이고 말 것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감소정책과 환경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쓰레기 발생량은 줄지 않고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는 것인가.
 첫째, 행정체계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분리수거가 상대적으로 안되고 있는 일반주택에 대해서는 일부 분리수거된 쓰레기조차 혼합된 쓰레기와 함께 수거해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생활쓰레기 중 재활용 대상은 20% 이상이지만 실제 재활용되는 것은 7.9%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1회용품, 포장쓰레기의 증가도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1회용 면도기 및 칫솔, 1회용 비닐팩, 나무젓가락, 종이 물수건, 종이컵, 스티로폴 접시 등 각종 1회용품은 편리성으로 인해 사용량이 계속 증가, 정부통계로 지난 90년 35만 8천 톤에서 92년 42만 7천 톤으로 연평균 9.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셋째, 과소비 풍조로 인한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심각한 상화에 와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하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0.52kg으로 일본 0.3kg, 독일 0.2kg, 영국 0.26kg에 비해 2배 정도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생활쓰레기 문제는 몇 가지 명확한 원인을 갖고있는 것으로써 자치단체의 의지와 환경문제에 대한 군민들의 의식이 하나가 될 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여기서 자치단체가 또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쓰레기 매립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 쓰레기 매립장의 경우 부실시공 및 부실관리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채 침출수가 배출되고, 악취가 나는 등 주민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쓰레기 매립장 오염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자치단체의 쓰레기매립장 이전계획은 앞으로도 곳곳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맹렬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다.

<당진시대 1994년 5월 9일/23호>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