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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군수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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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6.27 지방선거가 일단락되고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시대가 열렸다.
 아직도 선거결과를 놓고 지역주의니 녹색태풍이니 뒷말이 분분하지만 어찌됐건 그 또한 주민의 선택이고 보며 s이제 남은 것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났던 각종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자치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후보를 선택하는 이로 우리의 일이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야말로 우리가 이을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지방자치는 지방이 스스로 지역주민 공동의 문제를 결정하고 해결하는 제도이다. 또한 자치시대 민선군수의 권한은 부군수 임명 제청권을 비롯해 지방직 공무원을 승진·전보시킬 수 있는 인사권과 재정권 등 막강하다.
 따라서 주민의 참여가 얼마나 보장되고 민선군수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민의를 수렴해 집행하느냐에 따라 우리 지역 지방자치 정착의 성패가 좌우된다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우리의 행정은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구조와 관행 속에서 서비스의 질이 약화되고 행정공무원의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가운데 사회발전 속에서 유독 경쟁력이 뒤떨어져 온 게 사실이다.
 각종 사업들 또한 환경이나 지역주민의 정서, 지역의 전통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정당한 민의 수렴절차를 생략한 채 진행되어 왔다. 그로 인해 마땅히 주민과 함께 해야 할 행정이 주민의 불신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지방자치시대의 행정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 전시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행정써비스와 주민복지정책을 강화하고 단기적인 투자를 지양하여 몇십 년, 몇백 년을 내다보는 긴 안목의 투자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경제를 활성화하되 누누히 강조된 바와 같이 대규모 공장을 유치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산업화의 환경, 그리고 우리 지역 고유의 정신문화, 이 세가지를 함께 고려하고 발전시키는 행정을 기대해 본다.
 이제 바라건대 김낙성 민선군수는 당장의 평가와 인기에 치중하지 말고 행정의 투명성, 공개주의 원칙이라는 큰 틀과 긴 안목을 갖고 지방행정을 소신있게 이끌어 역사적 위업을 평가받는 민선군수로 남길 바란다.
 또한 무엇보다 김낙성 군수는 자신을 군수 후보로 공천한 곳은 자민련이지만 그를 민선군수로 선택한 것은 바로 당진군 유권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낙성 민선군수가 자민련의 군수가 아닌 당진군민의 군수로 거듭나는 실천적인 모습을 군민들은 모두 기대하고 있다.

<당진시대 1995년 7월 3일/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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