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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문화제로 문화의 자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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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주민의 잔치이자 당진군의 문화축제인 상록문화제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스무 번째로 성년을 맞는 상록문화제는 지난 19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신선하고 원숙한 모습으로주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어울마당과 심훈문학상 제정, 심훈 육필원고 전시회, 그리고 야시장을 주민이 열기로 한 것 등이다.
 어울마당은 시장오거리 도로를 아주 개방해 문화제 기간동안 주민들이 마음껏 거리를 누비며 축제분위기를 만끽하도록 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많이 마련되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간 꾸준히 열려온 심훈추모제와 병행, 상록수의 기본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심훈육필원고 전시회나 심훈문학상이 준비돼 이번 상록문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문화제의저변확대와 질적인 면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록문화제를 준비하면서 모두 같이 생각해 봐야 할 일들이 있다. 아직도 우리 지역에 살면서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고 이방인으로 남아있는 주민이 많다는 사실이다. 올해의문화제는 이처럼 당진에 와 있으면서도 당진사람이 되지 못한 이들을 우리의 이웃으로 흔쾌히 받아들이고 토착주민과 외지 전입주민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이번 문화제는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지역을 사랑하고 아름답게 지키려는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지역적 특성을 살린 문화제로 뿌리내리는 새로운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번 문화제는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1주년을 통과하는 시점에서 열려 지방문화제의 도약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시험대로서도 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의 문화제는 문화의 자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주민공동체를 이루어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길이기도 하다.
 상록문화제가 안섬풍어제, 기지시 줄다리기와 함께 우리 지역을 널리 알리고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문화제로 변화·발전되어 나갈 수 있도록 집행위, 주민, 군 모두 이번 문화제의 성공적인 개막과 마무리를 위해 남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당진시대 1996년 9월 16일/1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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