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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정치인을 배출하는 길

월요논단 장덕기l승인1996.03.25 00:00l(1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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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1 총선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여야의원들의 합으로 개정된 통합선거법은 한마디로 '돈은 묶고 말은 풀었다'라고 하지만 과연 법정선거비용을 준수하며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가 얼마나 될까. 내놓고 벌이는 타락선거의 모습은 사라졌으나 은밀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소문이다.
 현행 선거법은 현역의원과 비현역후보, 정당공천자와 무소속 후보 사이에 동등한 기회가 보장되지 않아 재개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진에서는 유력한 후보 중 한사람이 이미 구속되어 지역분위기가 다소 냉냉하고 타지역에 비교해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4.11 총선도 지역감정이 선거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다. 국민적 통합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에서 정치인들의 불순한 동기로 더욱 불거진 지역감정에 국민이 볼모로 잡혀있다. 지역감정으로 득을 보는 것은 오로지 몇몇 정치인과 그 추종자뿐이다. 따라서 지역감정은 진정한 국민의 뜻이 아니다. 우리민족의 최대 과제인 남북통일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데 이런 상태로 어떻게 통일을 이룰 것인가.
 지역감정에 호소하여 득세하는 정치가의 과거행적을 살펴보면 국민이 그들의 야욕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잇다. 이제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유권자로서의 품위와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번 4.11 총선은 한국의 정치와 시민사회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20대와 30대의 유권자가 과반수를 훨씬 상회하고 후보자도 한층 젊어져서 우리나라 정치의 앞날이 더욱 밝아지리라는 전망이다.
 유권자는 투표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방관자로 머문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권리의 포기며 피해는 반드시 되돌아온다. 참여의식, 그리고 유권자로서 자질을 스스로 높이려는 노력이 무능력한 저질 정치인의 퇴진을 촉진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의 등장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현행 선거법은 개인이나 단체가 후보의 자질을 평가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래서 유권자는 스스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방관자로 머물지 말자. 부화뇌동은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공공기물이 파괴될 때 내 것이 아니라고 방관할 수 없다. 국민의 피땀인 세금으로 만들므로 마땅히 저지해야 한다. 올바르지 못한 태도는 제구실을 못하고 파괴자 노릇을 할 것이다.

<당진시대 1996년 3월 25일/117호>


장덕기  dokee@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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