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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불이익 정치풍토 근본부터 바꿔야

월요논단 장덕기l승인1996.10.21 00:00l(14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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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7일자 당진시대 보도에 의하면 탑동사거리에서 당진일교에 이르는 도로의 확포장사업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도로사정에 비해 교통량이 엄청나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이 희생된 곳이다. 그래서 도로확장은 절실한 문제로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불과 1km밖에 안되고 지역민의 숙원인 도로확포장 사업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어느 당 누구냐에 따라 결정되는 현실이 참으로 어이가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 제대로 정권교체는 없었으나 이곳 국회의원 선거에는 소속정당이 몇번 바뀌었다. 그때마다 당진의 지역발전이 4년은 후퇴한다든가 발전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쑥덕거린다.
 야당신분으로 당선되었으나 소속정당을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바꾸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최근까지 일어나고 있다. 사실 지역간 발전격차는 너무 커서 일부 유권자는 부도덕하지만 소속정당 옮기기를 이해하려고 한다.
 80년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영남지방을 일방적으로 개발하고 호남이나 충청지방은 푸대접하거나 아예 무시하였다. 같은 지방이라도 당진과 서산은 도로포장을 비롯한 공공투자부문에서 심한 차이가 있다. 지역구 의원이 누구냐에 따라 발전 속도가 다르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최근 충남 유일의 여당의 원이 배출된 홍성은 쾌적한 배후도시가 들어서고 대규모 공해없는 공단을 건설한다는 소식이다. 공해 발생이 비교적 적고 고용효과가 높아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와 전자제품공장이 석문공단에서 타지역으로 유력정치인의 입김으로 변경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백년대계와 당진지역의 발전을 가로막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당진지역 국회의원이 야당이기 때문에 공해업소가 무차별 난립하거나 여타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탑동사거리에서 당진일교에 이르는 도로공사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를 정부기관에 요구한다.
 앞으로 일년 후에는 대통령 선거다. 그때가 되면 또다시 요란한 공약이 난무할 것이다. 이제는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똑바로 뽑아 유권자가 정치인에 우롱당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당진시대 1996년 10월 21일/146호>


장덕기  dokee@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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