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66세의 한독석 전부군수 행정력은 바로 창의력이라고 주장하는 그의 군수 출마에
대한 견해를 듣는다

 

 쭚 오래 공직사회에 몸담아 온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 면서기부터 면장, 당진읍 초대읍장을 지내고 군청에서 건설과, 공보실, 재무과, 내무과등을 두루 거친 뒤 서천, 당진, 아산에서 부군수를 지냈습니다.
 쭚 35년이 넘도록 공직에 종사해 오셨는데 공무원 생활의 어려움은 어떤 데 있다고 보십니까?
 - 단순히 월급장이로 지내자면 편한 것이 공무원이죠. 하지만 이 군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까를 고민하면 끝도 없는 것이 또 공무원의 일입니다. 사소한 일 한가지라도 군정의 방향을 주민에게 설명, 설득해서 자발적으로 군정에 참여하도록 해야죠.
 사람들이 자기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갈수록 강해져서 어려움도 덩달아 커졌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공무원은 어디까지나 사회봉사자, 사회지도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모든 부서를 막론하고 말이죠.
 쭚 60년대 지방자치도 경험하셨을텐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그 당시는 면단위에 의회가 구성되었죠. 시행착오도 많았어요. 풀뿌리 민주주의라고는 하지만 마을마다 1명씩 의원이 있었는데  행정능력보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면장도 물론 민선이었지만 행정경험 없는 면장들은 어려움도 많이 겪었습니다. 그나마도 5.16이후 군사정권이 생기면서 지방자치제는 없어지고 말았죠. 그 뒤에는 반수이상이 군인출신이었으니 문제가 더욱 많았죠.
 쭚 행정경험과
 행정능력을 대
단히 강조하시는데 특별히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요.
 - 저는 행정능
력으로 바로 창의력을 들고 싶습니다. 행정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끝없이 연구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있는 공식만 가지고 잣대로 긋는 게 절대 아니예요. 문제해결을 위해 특별하고 과감한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이 의욕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경험이 필요한 것이죠. 어디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한가지 문제가 다른 어떤 문제와 연결이 돼 있는지, 종합적으로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는지는 이론보다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쭚 당진의 행정에 있어서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기본적으로 도시계획에 문제가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도시계획은 쉬운대로 그림만 그려서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괜히 용역비 낭비를 가져오는 수가 많게 됩니다. 상수도문제 역시 거시적으로 대규모 상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우리 당진은 시장구조도 취약하죠. 종합적인 투자로 상설시장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닥쳐서 해결하기 보다는 대책을 미리미리 연구해서 대안을 세우고 자금원까지 마련하는 총체적인 행정력이 동원해야 해결됩니다.
 군수는 바로 행정의 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민의 대표요,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먼저 대안을 세워서 각 실과장의 역할을 적절히 배치하여 구체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쭚 3년전에 퇴직하셨는데 요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그저 평범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간혹 노인정 같은데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노인건강이나 생활개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당진에 대여섯 군데 있는 게이트볼협회 회장도 맡고 있습니다. 요즘은 「행정연구회」 회장을 맡으면서 발족을 준비하고 있어요. 당진의 발전을 위해서 군민과 행정관청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재정확보 방안과 주민설득 방안까지 연구하게 될 겁니다.
 쭚 기왕 얘기가 나온 김에 군수출마의사가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 그동안 주위에서 꾸준히 제의가 있어 왔습니다. 저 역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어렸을 때 면서기부터 시작해 주사, 서기관에서 부군수까지 주욱 시험을 거쳐서 승진했기 때문에 시험에는 자신이 있는데 선거는 시험처럼 개인능력만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행정에 투신해 몸바쳐 왔으니 욕심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강합니다. 행정에 자신도 있습니다만 꾀가 없어서....
 쭚 공천제도로 될 가능성이 높은데 정당에 가입할 의사는 없으십니까?
 - 저는 공직에 오래 몸담아왔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여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홍근씨가 민자당 위원장 직무대리로 있을때 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거절한 적도 있지만 정당가입은 별로 생각이 없습니다. 물론 주위요청은 있지만 군수선거 임박해서 정당가입하면 얼마나 사람이 얕아보이겠어요.
 그리고 현재 우리수준으로는 완전한 정당정치가 오히려 무리가 따를 것이라고 보는 게 제 소견입니다. 또 기본적으로 선거문화가 성숙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