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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와중에 다양한 평 한몸에 - 등원 2주년 맞는 송영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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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년 2월, 당진의 정치궤도에 대변동이 일어났다.
 당시 정주영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의 바람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열망에 힘입어 당시 국회 외무위원장, 충남도 지부장등 화려한 경력을 안고, 거기다 집권당 프리미엄까지 업은 3선의 노련한 정치인을 물리치고 40대의 젊은 신인이 대신 금빼지를 달은 것이다.
 송쪾영쪾진쪾국회의원.
 송의원은 그해 5월 첫국회가 개원된 이래 지금까지 2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국민당에서 무소속을 거쳐 지금은 민자당 당적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것이 순전히 자신의 개인적인 결단에 의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의 이러한 잦은 당적 이동은 그가 등원한 시기 우리사회의 변화무쌍한 지각변동을 다소는 반영하는 것이었고, 이러한 예측은 결코 빗나가지 않는다.
 그가 등원한 이래 우리사회는 그동안 지표밑에 꾹꾹 눌러온 각종 열병을 봇물쏟듯 쏟아냈던 것이다.
 그는 이러한 와중에서 국회보사위원으로 있으면서 예외없이 한의사-약사분쟁과 물파동을 겪었으며, 내부적으로는 최형우 내무부장관 계열로 분류돼 향후 정치적 행보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그가 국회에 몸담고 있는 최근 2년동안 이 지역에서도 많은 일들이 생겼다.
 93년 12월 29일 신성전문대학의 설립이 인가되어 9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기공에 들어갔고, 중부권특정폐기물 처리장 설치문제가 지역 최대의 현안으로 떠올랐으나 군민들의 단결된 투쟁과 송의원의 국회 보사위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계획자체가 취소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송의원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우선 평가에 앞서 그의 활동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송의원이 민자당에 입당한 초기에는 무소속의 김종성 도의원, 전 평민당 도의원 후보 편학범씨등를 영입하는 등 조직정비에 많은 힘을 쏟았다. 하지만 당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이한웅 비서관등 소수외에는 젊고 참신한 개혁성 강한 인물을 영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조직을 장악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아직도 김현욱 전의원의 측근들이 당내에 많이 남아있고 그래서인지 당원들의 동지애와 단결력은 떨어지는 것 같다. 또한 지역사회단체나 공무원들과의 관계도 예전 여당이 지녔던 각별한 관계는 아닌 듯하다.
 현재 송의원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우선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주민들의 주장인데 이는 대략 몇가지로 나뉜다.
 첫째, 지역에 너무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지역구 의원이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밀던 관례에 비하면 송의원은 그런면에서 너무 인색한 나머지 무심해 보인다는 것이다.
 둘째, 잦은 군수교체의 배후가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사실 적지않은 주민들이 이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역민원에 적극적으로 보였던 박영동 군수가 명확한 사유없이 80여일만에 물러난 것에 대해 「송의원과의 불화설」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이 주민들에게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셋째, 의정활동의 성과가 너무 미약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넷째, 도시계획, 식수문제, 쓰레기 처리장 문제등 지역현안 문제들에 대해 군행정 기관, 군의회등과 협조체계가 원만하지 않으며. 정책개발등 대안제시에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지배적이진 않지만 몇가지 장점으로 인해 긍정적인 시각도 차츰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지역개발에 관련된 각종이권에 개입한 흔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정치자금 조달을 후원회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은 그 성패에 관계없이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둘째, 지역구 활동에 집착하지 않고 입법, 상임위 활동등 의정활동에 중심을 두려는 노력은 그의 성실성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셋째, 비교적 솔직하고 조직적인 사고방식이다.
 이런 점들은 기존 정치인들에 견주어 볼때 개인적인 약점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정책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현실정치의 관점에서 볼때 전문인력을 활용, 긴밀한 협조아래 내용있는 개혁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이제 송영진의원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지역과 전체 국정에 쓸모있는 인물이 되어 우리사회의 일보전진에 기여하길 바라며 몇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능력있고 참신한 인물을 발굴, 영입하여 정책을 강화시켜나가야 한다. 내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4대 선거에 젊고 개혁적인 인물을 공천하는 데 한 몫을 하고, 공정선거의 모범을 또한 보여야 한다.
 정책내용에 있어서는 우리지역의 현안인 석문국가공단, 고대공단, 부곡공단등이 들어서면서 생기는 각종 사회문제들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표관리쪾언론플레이 측면에서가 아니라 진정한 민의의 수렴을 위해 다양한 사회분야에 걸쳐 형식적이지 않은 주민만남을 가져야 한다. 그것은 국회에 등원하여 하는 활동 못지않게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다. 아직 우리사회에서 정치와 생활의 거리는 너무 멀고 그로 인한 정치불신 또한 깊어서 그것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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