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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주)대우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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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성장하는 중소기업

 송산면 무수리 산 5번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다. 바로 (주)대우공업이 2년전에 1만7백여평의 부지에 새로운 일터를 일구어 놓았기 때문이다.
 (주)대우공업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이다. 1972년에 영등포 공장을 모체로 시작한 (주)대우공업은 이듬해 안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성장하였고 안산에 제 2공장을 마련하면서 안정적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이곳 당진공장은 제 3공장으로 1992년에 설립하였으며 현재 사원수는 140명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흔히 중소기업의 성공담을 얘기할 때 빠뜨려지지 않고 전해지는 것이 ‘창업자의 끈기와 검소함’이다. (주)대우공업의 창업자인 오돈영(56세) 사장도 바로 그런 중소기업인의 전형이다.
 예산군 삽교출신으로 자동차 산업이 미진했던 70년대 초에 새로운 산업에 진출해보겠다는 야심을 갖고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했으니 융자받기도 어려웠고, 투자가 많은 산업이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면된다’라는 신념 하나로 끈질기게 버텼다.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내실을 기하는 경영 스타일은 오늘의 대우공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자신의 고향인 삽교의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오사장의 고향사랑도 애틋하다
 “당진에 새로운 사업장을 차리게 된것도 비록 본 고향은 아니지만 연고지에 대한 남다른 애착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관리차장 김문희씨는 말한다.
 오돈영 사장의 지역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당진공장 사원의 90%가 당진 거주자라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그중 절반은 인근 송산면 주민들이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화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음공해가 우려되어 주야 2교대 근무제를 주간일 근무제로 전환했으며 지난해에는 무수리와 유곡리 마을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도 벌였다.  사원들 대부분이 농사일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안양이나 안산공장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근무 도중에 가축먹이를 주러가기도 하고, 갑자기 비라도 내리면 널어 놓았던 곡식을 거두러 가야하는 사원들도 있다는 것.
 “생산에 다소 차질이 있겠지만 어쩔 수 없지요. 조상대대로 물려 온 농사일이고 나이든 부모님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려야 하는 처지니까요”
 오우영 이사의 말이다. 공업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대우공업은 생산라인을 늘리고 생산자동화를 실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당진공장은 설립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지속적으로 투자가 필요한 단계라고 한다. 그래서 사원들에게는 학자금을 융자해주는 정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원주택건립과 토론장, 연구소 설치등 사원들의 복지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항상 현장환경을 깨끗이 하고 공장주변의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대우공업은 ‘생산력 증대’만을 강조하기 이전에 ‘생산을 증대할 수 있는 조건’을 먼저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다.
 어느 회사든지 그 회사의 경영방침과 사훈은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이 현장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회사는 드물다. ‘계획된 목표달성’ ‘생활최고의 품질유지’ ‘지속적 확인으로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주)대우공업의 경영방침은 지금과 같은 성실한 운영자세를 견지한다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명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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