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가보자 돼지나라’라는 음식점을 개업한 김종필(38)씨는 이곳 당진이 조금은 낯설다. 한식과 일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당진에 오기 전 호텔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직장생활로 요리를 했다.
직장생활을 접고 형 김종섭(48)씨의 권유로 이곳 당진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씨는 직장생활과 사업이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우선 직장생활을 할 때는 자신의 일만 하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요리도 해야 하고 좋은 맛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도 해야 한다. 그래서 시간이 부족하기 다반사다. 또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을 각오한 일이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되지 않을 땐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당진이 조금은 낯설어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한 번 ‘돼지나라’를 찾은 손님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부담감이 앞선다.
‘가보자 돼지나라’라는 상호처럼 ‘돼지나라’에 가면 ‘와인삼겹살’을 비롯해 김씨의 요리세계를 만날 수 있다. 베테랑 요리사지만 옛날 음식을 좋아하는 지역사람들의 취향에 적잖이 당황했다는 김씨. 누구나 그렇듯 처음은 어렵지만 하나 하나 적응해가는 김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위치:가원예식장 맞은편 ☎.352-9282
- 신설상가
- 입력 2004.08.23 00:00
- 호수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