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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토종닭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ꡓ-베델농장 김종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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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델농장 김종길씨, 1만평 농장에 3만마리의 토종닭을 기르고 수박농사에 호박, 고추, 벼농사까지 짓고 있어 다리쉼할 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다. 게다가 2년전부터 당진시장내에 토종닭 직판장을 차려 장사꾼 노릇도 해야하고 대한양계협회 당진분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고 있어 그야말로 하루가 1초 같다.

 김씨가 양계를 시작한 것은 8년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노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고향 석문으로 내려온 직후 부터였다.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양계업이라는 게 한해에도 수십번씩 호황과 불황이 거듭되는 데다 무분별한 양계업 육성으로 공급이 과잉되었고 외지로 가자니 유통과정이 복잡해 손에 들어오는 것이 영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이왕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오기로 꿋꿋하게 버텼다.

 그가 토종닭을 시작한건 2년전이었다. 직판장도 그때 차렸다. 닭고기 수입에 대처하려면 뭐니뭐니해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우리고유의 질좋은 닭고기를 생산하고 값싸게 공급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다 보니 그가 해야 할 일은 훨씬 많아졌다. 비용도 많이 드는 데다가 가든이나 식당에 직접 배달도 다녀야 한다.

 ꡒ토종닭이 육계보다 성숙기간이 긴 편입니다. 사료도 훨씬 많이 먹어 비용도 더 들구요 그리고 삼계탕에 쓸 토종닭은 생후 45일짜리가 질기지 않아 적당하고 가든이나 식당에서 찾는 닭은 약간 쫄깃한 것이기 때문에 생후 120일 짜리로 내가야 하죠. 도계시기를 달리해야 하니까 신경쓸게 많아요ꡓ

 아직은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고 바로 내일이 수입 닭고기 경매날이라지만, 그리고 폐계를 토종닭이라고 우기면서 파는 일부 ꡐ장삿꾼ꡑ들 탓에 적쟎게 토종닭 이미지(?)가 훼손되었지만 김씨는 조바심내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소비자들이 그가 생산하는 진짜 토종닭의 맛을 알고 찾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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