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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두달째가 가까워온다. 주민들은 주민자치시대라는 구호에 걸맞게 예전과는 다른 자세로 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직접 뽑은 민선군수에 대한 기대감 또한 전에 없이 높아져 있다.

 누적되었던 주민들의 욕구가 봇물터지듯 쏟아지면서 민선단체장들은 24시간내내 민원에 파묻혀 지내고 있다.

 그 와중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끈 것은 공직자 인사조치와 함께 새로운 직제가 생겨난 것이었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 일부 큰규모의 시쪾도단위에만 있었던 비서실이 소규모 군단위에도 모두 생겨나게 된 것이다.

 ꡒ단편적인 표현일지 모르지만 관선시대의 이 공간은 골치아픈 문제를 들고 오는 주민들이 가급적 군수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하던 곳이었죠. 그러나 민선시대의 개막과 함께 새로이 마련된 비서실은 되도록 주민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게 하기 위한 직제입니다ꡓ

 당진군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오성환(39세) 실장은 ꡒ비서실은 객관적 입장에서 단체장이 군정을 수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보좌해 주는 곳ꡓ이라며 주민들에게 다소 생소한 비서실의 위상과 역할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자치시대의 비서실은 군수의 일정을 짜고 챙겨주는 일뿐만 아니라 좀더 적극성을 갖고 군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보필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반드시 견지해야 할 것은 원칙과 객관성이다.

 ꡒ현재 수많은 민원이 비서실로 직접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서실은 최고 결정권자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부당한 압력에 의해 확대되거나 축소됨이 없이 객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개중엔 무리한 민원도 많은데 군수님께서도 늘 말씀하시듯 실무부서가 원리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자율성과 권한이 증대된다면 점차 그러한 민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봅니다ꡓ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모범적인 전례를 남기겠다는 사명감을 잃지 않고 사심없이 부여된 직책에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오성환 실장은 83년도 대호지 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당진군 기획계, 가정복지계장, 공업계장을 역임했으며 95년 7월 13일자로 당진군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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