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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세마리 사육에서 한국낙우협회 이사로

 합덕읍 도곡리 윤재관(45세)씨는 ‘신용과 신뢰’를 최고의 재산으로 갖고 있는 사람. 더구나 사심없이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강인한 성격에 매사를 투명하게 내어놓는 그의 일하는 스타일은 가는 곳마다 그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현재 그는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의 당진군 낙우회연합회 회장과 도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진인으로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한국낙우협회의 이사를 맡아 낙농인의 권익보호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막중한 역할을 맡은 데에는 그의 추진력과 소신이 한몫했지만 오랫동안 쌓아올린 신뢰가 무엇보다 큰 힘이었다.
 그는 지원 한푼없이 소 세마리 사육에서 한국낙우회 이사로 발돋움한 것이다.
 81년 창립된 합덕낙우회에서 10여년간 낙농인의 심부름을 해오던 그는 지난해 11월 당진의 14개 낙우회 350농가를 연합해 결성한 당진군 낙우회연합회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돼 전낙농인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음을 입증받았다.
 그는 낙우회연합회가 무엇을 기본으로, 무엇을 최상의 목표로 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좧때가 되면 [축산회관]을 짓고 낙농쪾육우뿐만 아니라 양계쪾양돈등 축산을 총망라한 협의기구를 만들어야 할 줄 압니다. 고유 브랜드를 가진 당진우유를 만드는 시대도 오게 해야죠. 또한 협회없이는 권익을 보호받기 어려운 다수의 소농가들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는 단체가 될것입니다좩
 판공비 한푼없이 오로지 헌신하는 마음하나로 그는 뛰고 있다. 이런 자세 때문에 그는 서른일곱에 최연소로 합덕체육진흥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도곡리 이장직도 연임하고 있다.
 투명성과 정확성을 원칙으로 하는 그의 운영철학은 단체에서나 집에서나 한결같다. 하루종일 동분서주하다보면 끼니 거르기도 일쑤지만 날마다 지출비 내역을 생활기록부로 작성해 아내의 가계운영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94년에는 당진군 청년연합회에서 주는 제1회 효자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좧세상에 효자가 어디 있느냐좩며 이를 겸손해했다.
 좧자신의 가장 큰 스승도 자신이요, 가장 큰 적도 자신좩이라고 말하는 그는 마음먹기를 제대로 함으로써 진정한 공인이 되는 길을 스스로 열어가고 있다. 모든걸 어려운 사람편에서 항상 죄인인 마음으로 하나님(자연의 섭리)과 부모와 자신을 믿으며 일에 임하는 것이 그의 신뢰의 비결이다.
 오늘도 그는 아침 소젖을 짜놓고 부인 김복순(45세)씨와 3남매가 사는 집을 나선다. 그의 뜻은 커다란 대의를 향해 있지만 그의 허리에는 소를 걱정하고 가정을 걱정하는 작은 ‘삐삐’ 하나가 꽂혀있다.
/김태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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