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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토지, 세무 일복터진 데만 골라 다닙니다” - 당진군청 세정계장 박영호씨(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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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 사람들로부터 ‘째째하다’ ‘독하다’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려는 내 성격 탓이겠죠”.
 지난 72년 공직에 입문, 25년동안 공무원을 천직으로 알고 생활해 왔다는 당진군청 박영호(46세) 세정계장.
 술은 물론 담배도 피우지 않는 박계장은 요즘 주위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술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술이라는 것이 일단 입에 들어가면 편안한 말과 함께 서로를 부드러운 관계로 이끌어 준다는 누군가의 말이 맞는것도 같기 때문이다.
 우두리가 고향인 박영호 계장은 인천공고 토목과를 졸업하던 해 엄격하신 아버지의 명에 따라 당진군청 임시직공무원으로 취직했다.
 토목과를 졸업한 이유로 처음엔 지적공사에서 근무하다가 군청으로 옮겨 건설과 관리계와 행정계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72년 치러진 공채시험에 합격해 본격적인 공무원 생활에 들어갔다.
 박영호 계장은 매우 엄한 아버지밑에서 자랐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도 집안 농사일도 게을리 하지 않은건 물론이고 산에서 나무 한짐씩 해오는 일도 하루 일과에 들어갔다. 그런 엄격함이 있었기에 20여년이 넘게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박계장은 지난날을 뒤돌아본다.
 우강, 송악, 당진읍사무소를 돌면서 근무하던 박계장은 79년 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군청에서의 처음 근무지는 건설과 관리계. 관리계에서 산업행정계로 이동한 후 박계장이 일에 대한 의욕을 유감없이 펼쳤던 서무계의 근무가 시작됐다.
 서무계에 근무하면서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당진의 담배를 서울에 올라가 파는것’이었다. 일단 당진에 주어진 담배를 어디에서 팔든 팔기만 하면 그 세금은 당진의 몫이 된다는 점을 이용, 트럭에 담배를 하나 가득 싣고 서울로 올라가 직접 담배를 팔았다. 그렇게 해서 1년에 10억여원의 군세를 증강시켰다는 것.
 91년 계장으로 진급되면서 폐기물관리계장직에 있을 때는 쓰레기매립장 계획수립과 함께 25t규모의 우두리 분뇨처리장옆에 40~50t의 당진군 분뇨 발생을 처리할 수 있는 60t의 새로운 분뇨처리장을 세워 분뇨처리에 무리가 없도록 하였다. 지적계장을 거쳐 95년 5월 세정계장으로 발령받은 박계장은 96년 4월 평가에서 최우수군으로 인정받는 영광을 안았다.
 항상 ‘일복이 터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찾아 다니는 박영호 계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편이다. 또한 자신의 몸을 던져서라도 적극적으로 일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과 별탈없이 잘 자라주고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박영호 계장은 말한다.
/류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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