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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 민종기 군수- “당진을 물류해양 관광도시로”

연말에 소폭인사, 내년 6월에 대대적 인사 예정 최종길 기자l승인2004.11.29 00:00l(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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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련위원회 연말부터 정비
(주)서해안개발과의 물류유통단지 공동개발은 불가능해

=도계분쟁과 관련된 헌재소송에서 당진군이 승소했습니다. 당진항 지정과 관련, 현재의 진행상황과 향후 대책 및 전망은 무엇입니까?
 " 평택·당진항 통합명칭이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공포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당진항 지정과 연계해 고대공단내의 연합철강 전용부두 3선좌를 일반 다목적 부두로 변경해 민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수에 취임한 후 성과가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겠습니까?
 " 우선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석문복합산업단지로 개발이 가시화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지역의 오랜 문제인 한보철강 매각을 위해 INI스틸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 함께 행정적 지원을 한 점, 경기도와의 도계 분쟁에서 승소하고, 당진항 지정이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연말 안에 확정되게 된 점도 보람으로 남습니다.
 남부지역에는 5만평, 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 중에 5만평은 보령제약 입주가 결정단계에 와 있습니다.
 도비도에는 2천억원 규모의 민자유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삽교호에는 안보공원과 해양박물관이 유치될 예정입니다. 왜목의 경우도 개발을 위해 10만평의 땅을 군에서 매입했습니다.
 환경부, 농수산부 시범사업으로 축산폐수 종합처리시설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어 200억~300억원 규모의 국고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행정적인 변화로는 형식과 명분, 소극적이면서 부정적인 행정 행태에서 벗어나 기업가적인 경영행정,  적극적, 긍정적, 창의적이면서 개혁적인 행정을 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고 조직을 정비했습니다.
 조직은 서열 1번의 총무과를 가장 뒤에 배치하는 등 지원 부서를 사업부서 뒤에 배치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공무원 친절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남도가 토지공사를 석문 국가산업단지의 새로운 사업 시행자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토지공사는 충남도와 당진군의 요구사항에 대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2008년 준공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분양가의 평당 30만원대 인하는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기 정상화 및 분양을 위한 당진군의 방안은 무엇입니까?
 " 2008년 준공은 토지공사가 석문단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 용역,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등에 최소 1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2008년 준공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따라서 ‘조속한 착공과 준공을 위해 토지공사가 최대한 노력’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입니다.
 산업용지의 평당 30만원대 인하문제는 단지의 조기 활성화 차원에서 당진군과 충남도가 토지공사측에 강력하게 요구한 사항입니다.
 그러나 토지공사와의 협의과정에서 1994년 승인된 충남도 실시계획상 예정분양가도 평당 45만원임을 감안하고 그동안의 물가인상, 편입토지 보상가 상승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평당 30만원대 분양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600억원에 달하는 방조제 건설 분담금 면제 및 기반시설비 국비지원 확대 등을 위해 당진군과 충남도, 토지공사가 공동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진물류유통단지 개발과 관련해 당진군이 최종시한으로 제시한 10월20일까지 사업자인 (주)서해안개발에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당진군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진군의 물류유통단지 사업 직접 참여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
 " 토지매도 등의 부진으로 물류유통단지 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우리 군에서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주)서해안개발에서 제시한 당진군과 (주)서해안개발의 공동개발 방안은 당진군에서 최소한 약 8백억~9백억원 정도의 토지매입비를 투입해야 가능합니다. 당진군의 재정여건상 재정투입방안이 없어 사실상 불가능한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당진물류유통단지의 개발이 당진시 승격을 위한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바 물류유통단지 개발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개발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발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08년 시 승격 추진에 대해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무리한 계획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시 승격에 따른 지역적 실익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 인구가 매년 2천명씩 줄다가 금년 8월부터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INI스틸에서 3천명의 인원을 충원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고대·부곡공단도 금년 말이면 분양이 완료됩니다.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택지를 개발해 외부에 있는 인구가 유입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노력할 뿐이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도청유치 추진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헌재 결정이 도청유치 추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 도청유치는 도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다소의 영향이 있겠습니다만 도에서 위헌결정과 관계없이 충남발전연구원으로 하여금 올해 안에 후보지 선정 보완용역을 추진하게 한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습니다.
 1차 용역 당시 ‘공주·연기’지역을 행정타운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가시화되는 만큼 도청이전 후보지는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각종 군 산하 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고 최근 몇몇 위원회가 신설되고 있는데 상당수 인물들이 중복된데다 구시대적 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아직 시간이 없어 위원회를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각종 위원회를 연말부터 정비해 나갈 생각입니다.

=군수에 당선된 후 두차례에 걸쳐 인사가 있었는데 개혁적인 인사를 기대했던 군민들의 입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 아직 인사에 저의 철학을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전체를 놓고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입니다.

=차기 인사는 언제로 계획되어 있습니까?
 " 연말에 소폭인사가 단행될 것입니다. 도 인사와 연계돼 진행될 것입니다. 과장급 2~3명과 5급, 6급 직원들에 대한 장기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승진 인사가 있을 것입니다. 내년 6월에는 취임 1주년을 기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입니다.
 
=군수와 국회의원이 경쟁관계에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상호협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지역 현안에 대해 수시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당진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보십니까?
 " 해양물류관광 도시로 가야 합니다. 바다를 개발해 중국과 교역하고 중부권의 물류가 당진을 통해 오고 가게 만들 것입니다. 바다를 연계한 관광개발도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민종기 군수가 취임한 후 조용하던 당진군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철옹성 같던 김낙성 전 군수의 측근 일부가 외곽으로 밀려나고 행정조직이 개편됐다. 신중하고 담당자들의 의견을 중시하던 관료적인 성향의 김 전 군수와는 달리 민 군수는 기업가적인 기질로 공직사회의 체질을 바꾸려 하고 있다. 민종기 군수는 여러 면에서 김낙성 전임 군수와 대비되고 있다.
민 군수는 업무에 있어 독선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낼 만큼 불도저와 같이 밀어붙이고 있다. 민원문제도 담당자에게 떠넘기곤 했던 전임자와는 달리 민 군수는 가부간의 입장을 분명히 해 담당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솔직하고 가벼운 언행도 곧잘 주민들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 군수와 김낙성 전임군수와 공통점이 있다면 크고 작은 행사와 경조사를 꼬박꼬박 챙긴다는 점이다.
민종기식 행정이 당진군에 안착할 수 있을까?
정치지향적이고 계보화된 일부 공직자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일꾼들을 발굴하고 길러낼 수 있을까?
민종기식 리더십이 기로에 서있는 듯하다.


 


최종길 기자  jgchoi@d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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