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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민언련, 언론인에 대한 판공비 등 분석결과

당진군 1600만원으로 도내 ‘1위’, 촌지도 210만원 지출
당진군이 충남도내에서 언론인에 대한 격려비와 언론인과의 식사비로 지출한 총액이 타 시·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대표 차재영, 이하 대전·충남 민언련)이 충남지역 자치단체의 공보관련 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 등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해 분석한 결과 당진군은 2003년 한해 동안 1609만9750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예산군(667만9300원)이나 세 번째인 홍성군(589만4000원)에 비해 월등히 많은 액수다.
당진군은 2002년에도 736만원으로 충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공보관련 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를 지출했으며 그 다음은 예산(483만원), 홍성(43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보관련 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는 주로 언론인 격려비(각종 촌지성 경비)와 언론인 간담회(대부분 식사비), 언론인 경조사, 언론인에게 전달된 격려물품 등이다.
천안시와 금산군은 공보관련 업무추진비와 시책업무추진비가 책정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당진군은 흔히 ‘촌지’라 불리는 언론인 격려금을 2003년에는 2회에 걸쳐 210만원, 2002년에는 1회에 11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 지출된 언론인 격려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에 ‘군정 홍보자 격려’의 항목으로 지방언론사 주재기자 등 10명에게 10만원씩 100만원을 지급했으며 7월에 ‘지방신문 및 방송사 격려’의 항목으로 군 출입기자 등 11명에게 역시 10만원씩 110만원을 지출했다.
당진군에 따르면 격려금을 받은 언론사 기자는 대전일보, 대전매일, 중도일보, 동양일보, 충청일보, 충남일보, 당진뉴스, 충남방송 등 지역언론 주재기자와 함께 일부 중앙언론의 기자도 포함됐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분석보고서에서 “이번 분석은 공보관련 부서의 업무추진비나 시책업무추진비에 한정해 조사했기 때문에 단체장이나 각 실·과별로 언론인에게 지출된 돈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실제 언론인 간담회 비용이나 격려금 비용은 이번 조사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 촌지형태의 격려금이 없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전액 삭감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언론인 간담회가 남발되고 있다며 공식적인 브리핑이나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식사를 겸한 간담회는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군의 공보 담당자는 “공보 관련 판공비는 언론사 관리를 위해 책정된 것”이라며 “타 시·군에 비해 다소 많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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