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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2] 일진회와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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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요즘 일진회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사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폭력의 정도가 심각하고 조직화되어 그 뿌리를 근절하기 위해 학교에 경찰을 파견하는 학교 폴리스정책도 구상 중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가해학생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과보호가 아이들의 잘못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아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를 뿐만 아니라 잘못을 알려주어도 인정치 않으려는 도덕 불감증의 학생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부부간의 갈등이나 폭력 행위 등의 사용과 그로 인한 결별의 후유증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폭력이나 좋지 못한 환경으로 빠뜨리게 할 위험성이 크다.
둘째 학교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갈만한 건전한 위락시설의 부족을 들을 수 있다. 그나마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PC방을 예로 들면 오락물은 하나같이 폭력으로 가득하다. 그로 인해 아이들의 성격은 점점 황폐화되고 폭력화되어 갈 수 있다.
셋째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들이 순찰 및 상담을 강화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한 시간과 인원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우선 학교와 학부모가 합심하여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연합하여 학교주변 등을 수시로 순찰함으로써 폭력학생들로 하여금 그들의 행동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찰과의 공조와 함께 지역사회의 주민들도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신속하게 신고함으로써 저들의 지속적인 폭력가담 행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은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 그리고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확대 또한 지역사회에서의 감시활동 등이 유기적으로 계속되어질 때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폭력에 가담하는 학생들 또한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다. 그들이 어두운 그늘 속에서 벗어나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의 장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갖고 그들을 보듬으려는 노력 또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무시하게 될 때 어쩌면 학교 현장에서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이 경찰과 법에 의해 집행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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