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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기 본지 대표이사] 난개발 방지대책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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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격 추진에 한마디"

 당진이라는 지역명칭은 신라시대부터 중국 당나라와 교역의 중심지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진은 중국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항구였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장보고가 해상왕국 청해진을 건설할 만큼 바다를 통한 교역이 활발했으나 장보고가 암살된 후 해상무역은 점점 쇠퇴하고 육로를 통한 교역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통일신라 이후로 한반도는 점점 폐쇄적인 지역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당진을 비롯한 서해안의 중요성이 감소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어쩔수 없이 중국을 통해 각종 문물을 받아들였다. 우리 조상들은 중국이라는 거대국가의 틈바구니에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눈치를 살피고 살길을 모색해야 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동북아 국가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에 못지않은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민족의 최대의 과제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민족은 두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경쟁하기에도 버거운데 둘로 갈라져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으면 한민족의 통일을 바라지 않고 오히려 통일의 훼방꾼으로 남아 우리 민족을 괴롭힐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당진은 중국과 교류를 하던 중요한 지역으로 서해안 시대를 맞아 지역주민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앞으로 두 나라 교류에서 큰 역할을 담당해 당나루에 걸맞는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과 어업이 주요산업이었던 당진이 이제는 급속하게 공업화가 이루어지고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당진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당진이 군에서 시로의 승격은 이제 시간문제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당진은 그렇지 않다. 기존 시들도 점차 인구가 줄어서 시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시가 되려면 인구가 2만 이상인 지역이 두곳이거나 전체인구가 15만 이상이 되어야 한다. 지역주민이 풍요롭고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꼭 도시화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당진인구를 15만으로 늘려 시가 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당진이 시가 되는 것을 반대할 이유도 없다.
당진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시가 될 것인데 시승격을 앞당기려고 인위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합당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산업화가 진행되고 살기좋은 고장이 되면 사람들은 당진으로 모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시승격을 추진하기에 앞서 오히려 당진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로를 확충한다든지 문화시설을 대폭 늘리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쉴수 있는 공원을 비롯한 많은 휴식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외지인들이 당진에 와서 맘놓고 편안하게 살 수 있으려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편안한 주거공간 확보와 자녀의 교육문제를 충족시켜야 한다.
당진시승격추진위원회라는 거대한 민·관단체를 만들었는데 혹여 시승격 운동으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려는 부류는 없는지 우려스럽다. 차라리 당진의 시승격에 대비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합당하리라고 본다.
인구만 늘릴 것이 아니라 당진을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우리 후손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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