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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천의 교사일기 6]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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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비관 학생들의 죽음을 보며

최근 명문대생의 죽음을 시작으로, 고3 여학생,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연이은 자살사건을 보면서 그 죽음이 성적과 관련된 것이기에 교사의 한사람으로 책임을 공감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죽음이 우리 교육의 근간을 바꾸어 주지 못하는 한계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도록 하는 인성교육보다는 성적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는 한 어쩌면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이다.
실제로 수능을 전후로 성적을 비관한 많은 죽음이 있어왔음에도 우리의 무관심 탓에 꽃다운 아이들이 성적을 비관하여 죽어가는 불행이 반복되고 있다.
마침 지금은 정기고사 시즌이다. 같은 이유로 불행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에서도 꼭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음을 강조해야 할 뿐 아니라 사회에서 요구되어지는 인재들의 덕목은 건강과 성실함 그리고 일에 대한 열정, 조직내에서의 화합, 봉사심 등으로 성적과는 무관한 이러한 인성들이 행복과 성공의 주춧돌임을 계속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일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솔직히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의 일학년은 수학능력고사가 자격고사화 되어 그 의미가 없어지는 대신 학교의 성적 자체가 대학전형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었기에 내신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때에 성적의 결과만 강조한다면 아이들을 또 한번 사지로 내몰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꾸준히 준비하게 하는 지혜로움이 아이들로 하여금 이러한 압박감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게으른 농부는 석양에 바쁘다”라는 속담이 한층 더 가슴에 와닿는 때 인것 같다.

- 송악고 교사  |  본지 편집위원
- skyhoch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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