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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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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떠나는 여행 (14) 고대면 해창] "갈대숲과 바다가 만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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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장애경

손이 꽁 꽁 꽁
발이 꽁 꽁 꽁
겨울바람 때문에...
동요처럼 겨울답게
적당한 눈발을 날리며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겨울바람을 헤치며 길을 나섰다.
목적지 없이 그저 다니다가
좋은 자리를 잡기로 하고
흩날리는 눈발을 날리며 우리는
겨울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겼다.

천의로, 대호지로, 당진포리로....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헤맬 때쯤
멀리서 주홍빛이 눈과 어우러져 있는...
아직 따지 않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몰래
한 개씩 따서 허기를 달랬다

감 샤베트....
이런 감 맛은 아마 우리 아니면 모르리라
(몰래 먹어서 더 맛있었나?)
나중에 주인아주머니 허락을 받아
열개쯤 따서 뿌듯한 마음으로
차에 싣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해창끝
갈대숲과 바다가 만나는 곳
그림 그리는 작가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풍경
바다, 배, 갈대,.....
모자 장갑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우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바닷바람이 우리를 더욱
괴롭혔지만

우리는 손을 호호 불며
작업을 해나갔다.
매서운 추위에
물감과 붓이 얼어 끝내지 못하고
작업실에 돌아와 완성을 해야만 했다.


장애경·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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