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배만이 우리를 반기고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 눈 들은
어느 사이엔가 사라지곤
구불구불
질퍽질퍽한 길을
한참이나 헤매이며
멋진 풍경을 담으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한참이나 달려간 곳은
겨울의 막바지에 있는
한적한 용무치 항
물 빠진 바닷가엔 쓸쓸한 배만이
우리를 반기고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화구를 펼쳐든다.
따사로운 겨울 햇살아래의
바다와
멀리보이는
국화도의 풍경이
우리를 작품속에
빠져들게 하였다.
작품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석문간척지
갈대숲의 전경이
너무나
멋들어져�
카메라에 한 컷,
행복함에 젖어본다.
글쓴이 문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