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마사지 7년 경력 “몸과 마음 통해야 진짜 마사지”
“안녕하세요. 당진의 하리수입니다.”
변성기에 접어든 사춘기 청소년의 목소리처럼 허스키하다. 엉덩이까지 기른 머리카락. 일부는 틀어서 정수리께에 올려 놓은 모습이 중국무술영화에 나오는 배우 같기도 하다.
독특한 외모의 이 여인은 굿모닝화장품(당진읍)매장에서 피부관리를 맡고 있는 유정미(33)씨다.
외모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성격도, 이력도 특별하다.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10초에 한번꼴로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할 땐 진지하다. 피부마사지 7년 경력의 유씨는 이 일을 하기 전엔 9급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결혼을 하면서 공무원생활을 접었고 두 아이를 낳은 뒤 옷가게 판매원 등등을 전전하다가 아는 사람의 권유로 피부마사지일을 하게 됐다.
“이 일이 제겐 천직인 것 같아요. 여자들만 상대하는 게 좋구요. 제가 사람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인데 이 일 자체가 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제대로 할 수 없거든요”
유씨는 하루에 10명에서 15명까지 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유씨가 하고 있는 마사지는 성형경락, 비타민 경락이 피부에 영양분을 투여해 기미 등을 없애주는 것이라면 성형경락은 얼굴형을 바꿔주는 경락이라고 소개한다.
고객의 눈을 보면 자신의 마사지가 편했는지 그러하지 못했는지 알 수 있다는 유씨는 고객과 자신의 몸과 마음이 통해야 제대로 된 마사지라고 말한다. 하루 열명 이상의 고객을 상대해도 피곤하지 않다는 그의 저력은 바로 밥심과 낙천적인 성격에서 나온다. 바쁜 와중에도 결코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는 그에게 피부관리 요령을 물었다.
“첫째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는 클렌징이예요.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건강하지 않으면 소용없죠. 클렌징은 왜 중요한지 아실테니까 굳이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한가지 더 하자면 긍정적인 생활을 들고 싶네요. 즐겁게 살아야 늙지 않는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웃으며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