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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떠나는 여행 (20) 면천 영탑사] "보살님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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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장애경

바람이 불어도
눈발이 날려도
혹독한 경제난에 부딪혀도
야외 나가는 것은
삶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 같다.

방학이라 아이들과의
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야외 사생 나가는 날

우리는 룰루 랄라
집을 떠나본다.

면천면 성하리의 영탑사에
상왕산을 지켜주는 산신각과

절 입구의 고목나무는
각자의 눈에 띄어
우리는 등을 맞대고

추위를 서로 나누며
작품에 몰두하고 있을 때
보살님께서 커피를 권하셨다.
따뜻한 커피보다
함박웃음과 그 마음씨에
더 따뜻함을 느꼈다.

                        장애경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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