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작가와 떠나는 여행(21) 고대면 대촌리 행랑마을] "고향집에 내린 마지막 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옥-장애경


겨울의 끝,
이 겨울의
마지막 눈이
내렸다.

그냥 눈이 아니라
그것도
함박눈이,

눈이 오면
그리자고
남겨둔 풍경이 있기에,
우리는
하얀 눈 풍경을
감상하며
그곳으로 향했다.

행랑마을의
한 농가,
눈이 내려 더욱
따뜻하고
푸근한 고향집.

바람이 우리를 시샘하나보다.
파라솔로 바람을
가려보지만
바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파라솔과 화구들을
마구 흔들어,
그림은
미완성인 채 화구를
접어야만 했다.

오늘은
작업실의
따뜻한 난로 앞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장애경 이상옥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