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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인터뷰 ‥ 당진군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 간호사 이진경씨 “내 일에서 당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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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넘어 대학 졸업한 만학도, ‘상담’은 지식이상의 것 요구

당진군보건소 1층 금연클리닉에는 하루 40여명의 금연결심 주민들이 찾아와 상담을 받는다. 이들에게 금단증세를 극복하는 방법과 금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는 상담사 이진경(33)씨. 그는 작년 2월부터 운영되는 금연클리닉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이다.
“원래 사람 상대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진심으로 대하면 내 뜻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의욕이 앞섰는지 처음엔 피드백이 오지 않아 힘들었죠.”
지금은 요령이 생겨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할 줄도 알게 되었다는 이씨는 뒤늦게 신성대 간호학과에 들어가 서른이 넘어 졸업을 한 만학도다. 대학진학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그는 고등학교를 나온 뒤 백화점, 건설회사 등에서 일하고 한때는 책 대여점을 직접 운영해보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공부가 하고 싶어졌고 뒤늦은 대학생활에서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한다는 욕심에 발관리사, 스포츠마사지사 자격증까지 땄다.
“대학입학 전에 쌓은 다양한 경험들이 상담이라는 일을 주저없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상담이라는 건 책상에서 배운 지식 이상의 것을 요구하니까요.”
올해 그는 한가지 욕심을 더 냈다. 방송통신대학 간호과에 편입을 한 것. 좀더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였다. 특별한 꿈이 있어서라기보다 자신의 일을 당당하게 해내고 누가보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되어지고 싶어서이다.
이씨는 일주일에 한번은 이동 금연 클리닉을 위해 출장을 나간다.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신청이 있을 경우 현장에 가서 금연교실을 운영한다. 올해는 ‘금연회사’ 만들기에 이어 ‘금연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그녀의 목표.
“어떻게 금연하냐구요? 무슨 무슨 기념일에 시작하는 것이 좋구요 시작이 반입니다. 언젠가 금연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는 분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금연을 실천하는 사람이 금연할 확률이 훨씬 높아요. 그러니 오늘 당장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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