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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인터뷰 / 재능교육 당진지국 이재향씨 “우리아이 공부시키려다 선생님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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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적극 권하고 싶을만큼 전 이 일에 만족해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죠, 아이들이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죠, 또 일하는 시간에 비추어 받는 보수치고는 괜찮은 편이니까요. 자녀가 스스로  옷입을 수 있고 밥먹을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도전해 볼 만한 일이예요.”
재능교육 당진지국의 재능선생님 이재향(43)씨는 임상병리사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5년간 당진읍내의 내과병원에서 근무하다 자신의 아이들을 공부시키고자 학습지 교사일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한다.
물론 처음엔 남편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팽개치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수입도 일정하지 않는 학습지 교사일을 한다는데 선뜻 찬성할 남편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3개월만 지켜봐달라고 했다. 석달안에 자리를 잡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그 3개월동안 이씨는 남편이 거슬려 할 일들은 하지 않았다. 교육기간에는 새벽 2시까지 공부하는 날이 많았다. 다행히 남편과의 약속은 지켜졌고 벌써 이일을 시작한지 4년째 접어든다. 남편도 처음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협조자가 되어 저녁 여덟시가 넘어야 돌아오는 이씨를 위해 밥을 지어놓는다고 한다.
“학교교사와 분명 차별대우를 받는 것은 사실이예요. 하지만 저희들은 아이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요, 아이들도 학교선생님에게 할 수 없는 말을 우리에게 하니까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시작했던 아이가 180도 바뀌어 문제를 모두 풀어놓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때, 아이의 실력이 체계적으로 향상되어가는 것을 볼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학습지 교사의 자질로 ‘전달능력’을 꼽았다.
“전달능력이란 실력과 상담력을 합한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는 능력은 또 별개거든요. 성격적으론 아무래도 붙임성이 있고 활달하면서 꼼꼼한 성격이 좋을 것 같구요,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씨는 그러나 다른 어느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와 자신감이 자신이 지도하는 아이들은 물론 스스로도 행복해지는 직장인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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