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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06.05.01 00:00
  • 호수 611

당진군의 문화지형변화 10년 ② 지역문화환경의 변화와 현주소 "10년사이 시설은 다섯배, 예산비율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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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먹거리축제는 내실화가 숙제

 편집자주
 최근 10년간 우리 당진군의 문화예술영역에 일어난 변화들과 현황을 진단해봅니다. 행정과 재정, 기반시설, 행사와 축제, 문화단체와 시민사회 등에 걸쳐 두루 짚어보면서 우리지역의 문화예술발전과 미래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글 싣는 순서
1. 10년간 전반적인 여건의 변동
2. 지역문화환경의 변화와 현주소
 (1) 문화예술행정 및 조직
  ●행정조직
  ●당진군 문화예술창달위원회
 (2) 문화예술 재정
 (3) 문화기반시설
 (4) 문화행사 및 축제

 (5)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사회
3. 문화복지·문화민주주의를
  지역으로부터

 

 


■ 문화예술 재정

문화예술관련예산 평균 1.69% 수준

 당진군 문화관련 분야의 재정 변천사를 보면 문화담당부서의 예산 중 ‘체육’과 ‘관광’분야 예산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런데 ‘문화예술’이라는 담당이 행정직제상 언제나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도별 예산서만으로는 문화예술 관련 예산 규모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결국은 기획실 예산부서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예산서를 한 장 한 장 뒤지며 문화예술 분야 사업비를 따로 합산한 것이 <표1>이다. 다행히 행정직제에 문화예술팀이 있었거나 예산서 항목에 ‘문화예술’ 혹은 ‘예술문화’라고 명기된 부분은 그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다. 문화예술재정에는 문화재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는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당진군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은 한해 평균 1.69% 정도이며 대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1995년도에 총예산의 1.22% 수준이었던 예산은 2005년에도 1.32%로 별반 차이가 없다.2003년에 관련예산이 3.09%로 두드러진 것은 ‘김대건신부 생가지 복원’과 ‘합덕수리민속박물과 건립’에 18억이 소요되는 등 거액의 시설비가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호에 행정조직 부분에서도 지적했지만 문화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더불어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문화예술관련 재정은 ‘시설’ 부분이 훨씬 많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인력 개발이 병행되지 않음으로 해서 문화시설에 대한 과잉투자라는 회의론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예술담당 공무원 자신도 관련인력과 예산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다. 종전에 국도비 지원금형태로 해당사업과 함께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던 문화예술관련 예산이 지금은 지방양여금 형태로 자치단체가 일괄 배분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전보다 관련예산을 늘리기가 더욱 어렵다고 토로한다. 예산부서와 군의회의 심의과정에서 문화예술관련 예산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 문화기반시설

10년동안 5개소에서 27개소로 늘어

 당진군내 문화기반시설의 현황변화에 따르면 2005년 현재 당진군에는 공연시설로 종합공연장 1개(문예의전당)와 소공연장 2개(문예의전당, 문화원), 영화관 2개가 있으며 전시시설로 박물관(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미술관(당진아미미술관)이 각각 1개, 전시실 3개(문예의전당2, 문화의집) 등이 있다. 지역문화복지시설인 문화의집과 복지회관, 청소년시설(청소년상담실, 청소년문화의집)까지 포함하면 총 27개소가 있다(표2).
 이 자료는 당진군 통계연보를 기초로 하였으나 많은 부분을 추가 보완했다. 통계연보에는  ‘문화의집(1999)’ 항목이 빠져있고, 실제 청소년관련 시설로 ‘당진군청소년상담실(1995)’과 ‘당진군청소년문화의집(2003)’이 있으나 이 역시 통계항목을 ‘청소년회관’으로 단정짓는 바람에 현황에 빠져있었다. 또한 1999년부터 문화원과 문화의집에 있어온 소공연장과 소전시실도 현황에 빠져있어 이를 추가했다. 2004년과 2005년분은 2003년까지의 통계수치에 당진문예의전당과 합덕민속박물관, 당진아미미술관 등 최근에 건립된 시설들의 수를 더했다.        
 1995년 당시 5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지난 10년간 문화기반시설의 수는 괄목할 만하게 늘었다. 그러나 앞서 관련재정에서 본 것처럼 시설이 느는 것과 비례해서 재정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만큼 시설에 뒤따른 프로그램 내용및 인력의 개발과 지원에는 인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문화기반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데 있어서 한가지를 지적한다면 각각의 시설을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시설들 간의 차별성을 살려 총체적인 효율성을 높이려는 운영지원시스템 및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 문화행사 및 축제

최근 먹거리축제 우후죽순 양상

 문화행사와 축제는 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동의 기억 혹은 참여를 통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의식과 정서적 연대를 견고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지역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된다. 당진군의 주요 행사를 의식과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가 강한 ‘문화행사’와 여기에 놀이 및 참여의 의미가 가미된 ‘축제’로 나누어 보고 전체적인 개요와 총평을 하는 수준에서 살펴보았다. 
 최근 당진군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축제의 특징은 대형화, 산업화라고 할 만하다. 1973년 충남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가 1986년에 문광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당진을 대표하는 전통민속축제로 최근 문화산업, 관광산업과 맥을 같이하며 당진군과 보존위원회가 공동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형화추세가 뚜렷한 축제다. 상록문화제는 심훈의 상록수정신을 계승하는 현대문화제로 최저의 예산으로 3일간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민간 주체 문화제다. 현재 축제의 근간인 심훈의 이미지와 정신에 대한 다각적인 재조명을 통해 문화제의 본류에 보다 더 접근되어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에 가장 두드러진 축제의 양상은 대대적이고 동시다발적인 먹거리축제라 할 수 있다. 단위행사에 수억의 예산이 투입된, 당진군 주최의 쌀축제를 비롯해 삽교호, 장고항, 한진 등지에서 먹거리축제가 줄을 이었다. 물론 이들 축제는 지역의 특산물을 문화상품화, 관광상품화하여 지역을 알리고 지역민의 수익을 제고한다는 알뜰한 경제논리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축제들은 명칭과 장소, 상징만 다를 뿐 이벤트 위주의 외형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대동소이했다. 이 축제들이 내실화되려면 축제의 성과가 지역에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 수익과 흥미 측면만이 아니라 그 지역의 총체적 문화역량을 키우는 데 얼마나 기여하였는가가 반드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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