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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08 00:00
  • 호수 612

[연재를 마치며] 문화복지, 문화 민주주의를 지역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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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문예활동을 더 작은 지역, 더 다양한 계층 속으로

  21세기는 지역단위의 문화적인 자생력과 개인의 창조적 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가치를 드높이는 시대다. 개개인의 문화창조력을 키우는 일은 문화정책의 차원을 넘어 이제 사회정책 전반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었다. 이런 지점에서 지역문화가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지역문화는 개인의 창조성의 토양이며 국가 또는 사회구성원이 행복과 자아를 실현하는 장이다. 아울러 지역문화는 문화복지, 문화민주주의의를 아래로부터 키워나가는 한국문화의 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붕괴된 지역경제의 복원을 위해 개발에 전념해야했던 가난하고 혼란한 기간을 지나는 사이에 과거의 좋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사라져버려 허탈하고, 한편에선 신규기업 입주와 함께 도시에서 전입해 들어오는 새로운 구성원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와 문화예술 향유의 좁은 문 사이에서 공허해 하고 있다. 틈나는 대로 서울도 가보고 대전도 가보지만 바깥에서 얻는 행복지수도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 문화주체로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기고 창조하고픈 욕구와 힘과 에너지는 묵은 체증처럼 아래로 아래로 내려쌓일 뿐이다.
  이제는 당진군의 문화정책과 민간 문예활동이 더 작은 지역 속으로, 더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여건에 놓인 사람들 속으로, 더 깊이, 더 가까이 접근되어야 하며 작지만 풍요로운 지역,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문화지대를 만드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로 결론에 대신하려 한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행정조직과 위원회, 재정과 시설, 행사와 단체활동, 주민참여장치 등 지역문화예술과 관련된 모든 자원과 장치를 총점검하고, 지역문화의 창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으로 온지역이 송두리째 빠져들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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