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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떠나는 여행 (33) 면천 저수지에서] 벌써 여름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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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경-이상옥

▲ 장 애 경

봄 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 볕엔
딸 내보낸다 하던가...
한낮의 뜨거움은
여름의 날씨와 흡사하다.
가끔씩 불어 주는
바람만 없다면...
넓게 펼쳐진 호수...
평화롭게 떠있는 낚싯배들...
시원함을 느껴보려
저수지 근처를 택하였는데...

아름다움을 보려면
그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
멀리에서 보는 것이
더욱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듯이...

멀리에서 보는 호수를 그리려니
그늘이 없어,
온몸으로 햇빛을 맞았다
이제 돌아올
여름 더위 속에서의 작업을 걱정하며
한 작품씩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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