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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이십리길 자전거 출퇴근 하는 박재성씨 “무공해 자전거도시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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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 금암리 대상아파트에 사는 박재성(36)씨는 직장인 환영철강까지 이십리길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건강 사나이다. 전날 과음을 했어도, 업무가 좀 고달팠어도 여지없이 다음날 아침이 되면 페달을 밟는다.
그가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택한 이유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그는 지난해 조금 무리를 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장만했다. 그러다보니 차를 살 돈이 없었다. 회사통근차량은 그가 살고있는 아파트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가진 것이라곤 자전거 뿐. 2년여 전부터 산악자전거에 매료돼 틈나는대로 페달을 밟아온 그는 ‘까짓거’하고는 자전거를 타고 회사에 가기로 했다.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20여분 정도. 자전거 타는데 수완이 난 그이기에 시간상으론 그다지 오래걸리지 않지만 일반인들은 꼬박 30,40분을 달려야 하는 거리다.
“회사에 도착하면 어느새 아침밥 먹은 것이 다 내려가요. 소화가 안돼 속이 불편했던 적은 한번도 없어요. 다음날 아침 출근을 생각하다보면 퇴근 후 술자리도 자제하게 되죠.”
물론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당진의 열악한 도로사정. 갓길 폭이 좁다보니 대형차량들이 지나가면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는 것 같다. 아무리 자전거를 잘 타는 그라지만 위험하기 짝이 없다. 당진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아침 공기를 가를 것이다. 또 한가지 어려움은 바로 복장 문제. 트레이닝 복을 입고 출근하는 그가 윗분들 눈에 좋아 보일리 없다. 그래서 요즘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복장개선(?)을 하긴했다. 이렇게 소소한 애로점들이 있지만 출근길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어이, 빨리 비벼’하는 응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난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다이어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자전거 타기입니다. 하루 10킬로 정도씩 꾸준히 타보세요. 처음 시작할땐 좀 피곤하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금새 익숙해집니다.”
산악자전거동호회 굴렁쇠 총무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지난해 회원들과 일주했던 제주도 해안도로의 자전거도로같은 시설이 당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무공해자전거도시를 꿈꾸며 그는 오늘도 버드나무길을 지나 오섬을 거쳐 회사까지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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